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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경제사절단 덕분에 70만 달러 수출 대박 났어요"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특징은 경제사절단에 중소기업을 대거 포함시키고, 이들의 해외 진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클리 공감>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경제사절단 참여로 얻은 성과 등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이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처음 만난 기업은 지난 4월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대구에 있는 '보광직물'이다.

 

원단 전문업체인 보광직물 차순자(62) 대표는 요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사람들마다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라고 인사할 정도다. "네~ 요즘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행복합니다!" 차 대표의 웃음꽃은 지난 4월, 경제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다녀온 이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저희 제품을 중남미에 수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중남미 순방을 통해 콜롬비아 D사와 무려 4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랜 시간 염원해온 일이 이뤄지니 길거리 한복판에서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고 싶은 심정입니다."

차순자대표

▷보광직물 차순자 대표는 “중남미 경제사절단 동행으로 70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며 기뻐했다.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라는 믿음
해외 우량 바이어들 손쉽게 접촉

보광직물은 직물을 제직·편직하고 디자인해 판매하는 섬유 기반의 중소기업으로 봉제설비와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현재는 병원 근무복, 환자복, 경찰복 등 특수 원단을 생산하는 데 사업의 중점을 두고 있다.

2003년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한 회사지만, 2014년에는 연매출액이 304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손영익 이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2011년부터는 내수 시장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동유럽 체코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거래하고 있다.

차 대표는 그동안 보광직물이 축적한 노하우와 제품의 장점을 해외 바이어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체코와 미국뿐만 아니라 블루오션 지역으로 떠오른 중남미 진출을 목표로 콜롬비아와 페루까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의 특성을 파악해오고 있었다.

"보광직물은 그동안 중남미 수출을 위해 콜롬비아를 여섯 번, 페루를 두 번 방문하면서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를 발굴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부족했는지,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연기돼 속을 끓였죠."

그러던 중 차 대표는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중소기업 대표들이 동행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동행 신청을 하게 됐다.

수출국

"저는 경제사절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는지 정보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소식을 접하고 신청했는데, 출발 이틀 전에 함께 갈 수 있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회사의 모든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준비했습니다."

서둘러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샘플 제품들을 준비하고 출국 준비를 마친 후 4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5개 기업·기관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사실 차 대표는 이전에도 무역사절단에 참여해본 적이 있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에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단다.

하지만 대통령과 함께한 중남미 사절단은 모든 면에서 확연히 달랐다. 행사 준비도 모두 순조로웠고, 단독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해외 우량 바이어들도 손쉽게 접촉할 수 있었다. 회사 제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리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어 보였다.

경찰복

▷콜롬비아 D사에 납품할 경찰복.

"박 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희 회사의 1 : 1 상담 부스까지 와주셔서 매우 감격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거든요. 저희와 이야기를 나누던 해외 바이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화를 해주고, 보광직물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해주셨어요. 덕분에 해외 바이어들에게 우리 보광직물이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라는 믿음을 주면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고, 손쉽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보광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보광직물 직원들.

 

한국 섬유 우수성 입증
콜롬비아·페루 등 앞으로 계약과 성과 기대

보광직물이 중남미 순방에서 진행한 1 : 1 상담회 건수는 콜롬비아 2건, 페루 13건, 칠레 6건, 브라질 6건으로 총 27건이다. 이 중 콜롬비아 2건과 페루 3건의 계약이 현재 진행 중이다.

"중남미 순방 계약을 통해 얻은 표면적인 수익은 70만 달러 정도 됩니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늘어날 계약과 성과들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다른 기업체 대표들과 지인들이 '보광직물이 가장 대박 났다', '축하한다'고 치켜세울 정도입니다."

샘플실

▷기능성 옷을 만드는 보광직물의 샘플실.

보광직물은 콜롬비아 P사와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선 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현재는 P사에서 요구하는 원단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다. 이 테스트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계약을 하고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업복용 특수원단을 취급하는 콜롬비아의 D사와는 지난 3월 무역사절단으로 접촉한 경험이 있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다시 만나 1 : 1 상담을 진행한 결과 40만 달러의 구매 요청이 들어왔다.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지난 4월 한·콜롬비아 1 : 1 상담회에서 P사와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페루에서도 1 : 1 상담회에서 13건의 상담을 벌여 3건의 성과를 거뒀다. 페루의 A사는 보광직물의 기술력을 믿고, 보광직물이 자체 개발한 특수원단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첫 구매임에도 불구하고 30만 달러의 견적을 요청해왔다. 경찰복과 군복 등 특수 작업복을 취급하는 페루 I사와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경찰복, 군복 등 유니폼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보광직물은 이 업체에 원단뿐 아니라 제품까지 납품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페루에서 상담했던 또 다른 A사는 중국에서 1만 벌의 제품을 구매했는데, 불량품이 납품돼 대체할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상담회장을 방문했다. A사는 기존에 보광직물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고,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었음에도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 덕분에 보광직물의 신뢰도가 높아져 곧바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20만 달러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콜럼비아

▷한·콜롬비아 1 : 1 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함께한 차순자 대표.

 

"중남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서 얻은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콜롬비아 P사와의 MOU 체결입니다. 양 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어들이 국내 공장을 방문해 유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공장을 방문한 그들에게 보광직물에서 직접 제작한 원단과 완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죠. 또한 MOU 체결을 통해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 인지도가 향상됐습니다. P사에 저희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는 게 큰 성과입니다."

박근혜

▷한·페루 1:1 상담회에서 보광직물 부스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바이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 섬유 우수성 입증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터

차 대표는 "중남미 순방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보광직물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섬유 원단 분야는 중국이 저렴한 단가로 바이어들에게 어필하고 있어 그 틈새를 파고들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대신 중국의 제품은 질적인 면에서 평가가 좋지 않아 바이어들도 구매 과정에서 애로점을 많이 토로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차 대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기능성 섬유, 고부가가치 섬유의 장점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마케팅하면 중국이 장악하던 섬유 원단 시장의 파이를 우리나라도 충분히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보광직물은 중남미 시장으로의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납품 조건이 까다로운 기능성 산업안전보호복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중남미 바이어들과 협의를 통해 기능성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코트라(KOTRA)와 협업해 현지 조달 등록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품질과 신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페루

 한·페루 1:1 상담회에서 바이어들과 상담 중인 보광직물 관계자.

 

"정부와 대통령께서 중소기업인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해외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이런 우량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겠어요. 특히 지난 순방에 대통령께서 직접 저희를 위해 뛰어주신 데 대해 정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차 대표는 앞으로도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는 꼭 참가할 생각이다. 이미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면 대박이 난다"며 그 성과에 대한 입소문이 난 상태라 모두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콜롬비아

▷한·콜롬비아 1 :1 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 중인 차 대표.

차 대표는 9월 중국 순방의 경제사절단에는 일정이 촉박해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순방부터는 미리 준비해서 꼭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보광직물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국 수출 교두보 마련을 다음 목표로 정하고 있다.

"보광직물은 워낙 저렴한 제품들을 취급하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서 세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꿈입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광직물이 꿈의 시장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정부와 관계기관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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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 · 보광직물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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