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대형 마트에서 열린 충북원예농협 사과 판촉 행사

충북 사과, 나주 배 수출… 외국 왕실에서도 반한 상큼 달달함

 

한 알 한 알~ 충북 충주와 전남 나주 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워낸 사과와 배가 외국 왕실까지 감동시켰다. 최근 충북 충주에서 생산되는 충북원예농협의 대표 사과 ‘프레샤인’이 중동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실 식탁에 올랐다. 


충북원예농협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사흘간 UAE 두바이의 대형 매장에서 열린 충북 사과 판촉 행사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맺고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두바이 왕실에도 납품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22톤(약 5만2000달러)을 보냈고, 올 3월에는 100톤(약 30만 달러)을 추가로 공급한다. 충북원예농협은 지난해 3월부터 충북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두바이의 대형 매장 3곳에서 사과 판매를 해오다 이번 판촉 행사를 계기로 본격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 김운행 소장은 “그간 두바이에서 주종을 이뤄온 푸석푸석한 유럽 사과에 비해 충북 사과는 풍부한 과즙, 달콤한 맛으로 뛰어남을 인정받았다”며 “두바이 왕실 식탁에 올라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중동 수출은 교민 밀집지역이 아닌 현지인 중심 시장 진출이란 점에서도 뜻깊다”며 “두바이를 발판으로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화의 나라’ 덴마크에서는 나주 배가 왕실을 감동시켰다. 지난해 말 코펜하겐에 있는 주(駐)덴마크 한국대사관에 덴마크 왕세자실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이 왕실에 나주 배를 보낸 데 대한 감사편지였다. 


이곳 한국대사관은 연말연시를 맞아 비행기로 실어온 최상급 나주 배 2개씩을 바구니에 담아 덴마크 왕실과 총리실, 국회, 대법원 등 50곳에 선물했는데, “이렇게 단물이 많은 배는 처음”, “아삭아삭 씹는 맛이 끝내주는 배” 등등 호평을 받았다. 마영삼 주덴마크 대사는 “배 하나로 온 가족이 먹고, 남은 배 하나는 다음 파티를 위해 보관 중이라는 분도 있었다”고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이 덴마크에 나주 배를 처음 소개한 것은 지난해 10월 3일부터 사흘간 코펜하겐 중심가의 토우할레나 시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 개최한 ‘맛잔치 한마당’에서였다. 마 대사는 “여러 한국 식품이 소개된 가운데 특히 나주 배 시식 코너에는 새로운 맛에 감탄한 코펜하겐 시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몰려들었다”며 올해에는 덴마크인들이 슈퍼마켓에서 나주 배를 만날 수 있도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나주 배의 덴마크 수출 계약 성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일부터 사흘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토우할레나 시장‘맛잔치 한마당’에서 나주 배 등 한국 식품 시식·판매 행사가 열렸다.

 

사과·배 크기에 대한 반응 나라마다 달라

서양 배에 비해 크고 당도가 높은 우리 배는 지난해(1~11월) 농식품 해외수출 품목 가운데 신선식품 수출 분야에서 인삼류, 김치, 파프리카에 이어 4번째로 수출을 많이 한 품목이다. 나주 배는 탁월한 맛을 배경으로 1967년 대만으로 첫 수출을 시작해 미국, 러시아, 동남아 등지로 수출시장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나주 배와 같은 품종인 신고배가 재배돼 미국에 수출되면서 국내산 배 수출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 이에 aT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대규모 시식행사와 판촉행사를 펼치고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미국시장에 잘 먹히는 ‘중소(中小)’ 크기 배 생산에도 힘쓰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산 사과, 배의 기존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신규 시장인 중동, 덴마크 등지의 ‘크기’에 대한 반응이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충북원예농협 김운행 소장은 “미국의 경우 적당히 작은 크기의 사과를 선호하는 반면 두바이에서는 달콤함과 함께 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영삼 주덴마크 대사도 “작고 당도가 낮은 서양 배에 비해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탁월한 나주 배는 크기 때문에도 주목을 받았다”며 “요즘 덴마크에서는 배를 지칭하는 단어가 있음에도 나주 배를 부를 때에는 그냥 한국어로 ‘나주 배’ 할 정도”라고 전했다.  

중국산 저가 배와의 경쟁 속에서도 나주 배는 지난해 10월 호주에 처음 수출돼 새로운 대륙으로 발을 내디뎠다. 싱싱한 맛으로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늘고 있는 국산 딸기도 최근 한국 관광에 딸기밭 체험이 추가되면서 수출에 한층 힘을 얻고 있다.

발육이 남다른 사과와 배, 딸기 등에 힘입어 우리 농식품은 지난해 엔화 가치의 지속 하락 등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 전체산업 수출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11월까지 누계 기준) 국가 전체산업 수출 증가율이 2.4%(5237억 달러)를 기록하는 동안 농식품은 8.6%(860만 달러) 증가했다. 비록 액수는 미약하지만 가능성은 충북 사과나 나주 배와 같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음에 틀림없다.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 www.kati.net
수출정보 119콜센터 1670-1191, 02-6300-1119

글·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12.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