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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년째 위기의 구간 지원과 격려에 목말라요

창업 4년 차를 맞은 김성두 씨이피 대표. 올해에는 기필코 결혼도 하고 사업도 성공하고픈 그의 소망은 다른 많은 창업·벤처인들의 소망일 것이다.

 

“올해는 꼭 결혼하고 싶어요!”
벤처기업인으로서 새해 바람이 뭐냐는 질문에 김성두 ‘씨이피’ 대표가 망설임 없이 밝힌 ‘최우선’ 바람이다. 그는 전날 야근하느라 잠을 못 자 “사진 속 제 모습은 컨디션이 아주 나쁜 상태”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에게 ‘연식’을 물었다. 1977년생이란다. 김 대표를 포함해 직원 4명이 근무하는 씨이피 사무실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전주대 벤처창업관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전주 하면 언뜻 비빔밥, 한옥마을이 떠오르지만 전주대는 2012년 중소기업청 창업 선도대학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이다. 현재 전주대 벤처창업관에는 60여 개 창업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 중 하나인 씨이피는 2012년 9월 등록한 벤처기업. 주요 생산 분야는 터빈을 제조하는 것이다. 


 “수력발전기, 풍력발전기 등의 핵심 부품인 터빈 방식 발전기를 만듭니다. 소수력 발전기용 100MW급도 있고, 농업용수를 이용하는 10㎾짜리도 있고요.” 


토목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2007년부터 6년간 한국수자원공사, KT엔지니어링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 대열에 합류했다. 발전기 관련 제품의 3차원(3D) 설계도 씨이피의 사업영역 가운데 하나다. 


“예전에는 실제 모델을 만들어 일일이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양산했지만, 요즘은 컴퓨터 기술이 발전해 3D 설계만으로 모델 제작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창업 멘토링 통해 시너지 효과 거둬

그는 올해 창업 4년째, 창업·벤처기업이 성장하며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death valley)’ 구간을 맞이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등의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보통 3년 차까지 상승하다 4, 5년 차에 감소하는 고비를 맞는다. 그도 “작년부터 수요 감소 징후를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가 발견한 의외의 출구가 온라인 국민 아이디어 발전소인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이다. 그는 전주 지역의 창업 지원기관 5곳에서 교육을 받고 창업한 뒤 주변에서 에너지·환경 분야의 창업과 관련해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처음 창업을 할 때에는 자신의 기술이 최고라 생각하고 창업만 하면 모든 게 잘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요. 하지만 창업 후의 현실은 냉혹하고, 특히 기술창업에 집중하다 보면 마케팅 쪽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요.”


창업 전보다 후에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많은 이들과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자 지난해부터 창조경제타운 멘토로 활동 중인데, 멘토링을 하다 보니 인맥을 전국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수요를 만나게 되더라는 것이다.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이 경제적 대가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지만, 저와 같은 꿈을 안고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시작했거나, 창업 후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과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논하고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간 온라인 멘토링 180여 건, 오프라인 멘토링 30여 건을 해온 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2014년 창조경제타운 우수 멘토 중 한 명이다.


투자와 관심이 몰리는 대도시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도시 전주에서 ‘완생’을 꿈꾸는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전주대 인근 완산구에 문을 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심점 역할을 해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들의 인적 네트워킹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창조경제타운 등과 연계한 창업 허브이자 지역 창조경제의 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3월 대전에서 처음 문을 연 뒤 대구 센터(지난해 3월), 세종 창조경제 시범마을(지난해 10월) 경북 센터(구미, 지난해 12월) 등이 속속 개설돼 지역별 특화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협력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 센터는 탄소섬유 특화 센터이다. 


올해 가장 큰 소망이 결혼이라고 꼽은 김 대표, 창업·벤처업계를 위한 바람들(상자기사 참조)도 덧붙였다. 시원한 그의 웃음만큼이나 올해가 시원하게 풀리기 기대하면서 말이다.

 

김성두 대표의 바람-

김성두 대표의 바람-

2015년 경제정책에서 이렇게 반영됩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업·벤처 활성화에 기여하면 좋겠어요.”
올해 말까지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고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됩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별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이 창조경제 생태계의‘적극적인 플레이어(player)’로 참여해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함으로써 창조경제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게 됩니다.

“창업 멘토링을 하다 보니 시제품 제작부터 어찌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이디어 발전 단계에서 창업 때까지 지원이 서로 연계해 이뤄졌으면….”
정부는 1월 말 창조경제위원회를 열고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연구개발(R&D), 정책 자금 등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범부처 사업 연계 내실화’방안을 마련합니다. 아이디어 성숙 단계에 따라 아이디어 구체화·권리화, 실물모형 제작, 기술 개발, 자금 등 13개 부처(청)의 64개 사업에 대해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하게 됩니다.

“정부 지원이 신규 창업에 집중되어 있는데, 우리같이 3년 이상 된 벤처기업도 지원이 절실해요.”
창업초기중소기업의 R&D 세액공제이월기간연장이추진됩니다. 현행‘조세특례제한법’에 R&D 투자금에 대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액 이월기간이 5년으로 되어 있으나 R&D 투자의 경우 실패 가능성이 높고, 수익 발생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어 정작 창업 초기 기업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10년으로 연장하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기술만으로 창업한 벤처기업들에 자금 지원이 원활히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기술신용평가 기반 신용대출이 확대됩니다. 기술신용평가(TCB) 우수 기업에 담보 없이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산업은행, 기업은행의‘기술신용대출펀드’가 지난해 1000억 원에서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3250억원까지 늘어납니다‘. TCB(Tech Credit Bureau)’란 기술등급과 신용등급을 가중 결합한 것으로, 올해 안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기술신용대출에 필요한 요건 중 기술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더 나은 기술 발전을 위해 연관 기업 등과 협력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우리 기술이 누출될까봐 망설여져요.”
올해부터‘특허권 공유제도’개선과‘공공 지식재산 활용’지원이 강화되어 기술 지원이 활성화됩니다. 현재는 관련자 전원 동의가 없으면 공유특허 이용이 불가능한 특허권 공유제도를 개선해 대학이나 공공기관 등이 공유한 특허를 이익 창출에 활용하게 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 6월부터 3D프린팅, 물질특허 등 시장성이 크고 활용도가 높은 소멸(혹은 소멸 예정) 특허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련 업계에 제공하고 기업의 신시장 개척, 상용화, 기술 발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자료:기획재정부


글·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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