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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성과 조기 가시화, ‘징검다리 프로젝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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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장보고기지 앞 얼음바다에 도착한 쇄빙선 아라온호의 모습. 쇄빙선과 시추선용 기자재는 극한환경용 해양플랜트를 잇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3.0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조기 성과 창출에 나선다. 징검다리 프로젝트란 정부가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선정한 과제의 연구개발 과정 중 중간 결과물을 활용해 시장에 기술과 제품을 출시하는 걸 말한다.
따라서 모든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산업엔진 프로젝트와 맞물려 돌아간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기반 자동차 튜닝부품은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는 산업엔진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고성능이 요구되는 소재를 개발하기에 앞서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소재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조기에 시장을 창출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인 셈이다.
정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중간 성과를 올해부터 3년간 상용화·제품화하면 2조9300억 원에 달하는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산업엔진 12개 징검다리 프로젝트에 2017년까지 약 11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는 이들 프로젝트 연구개발(R&D)에 310억 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가 선정한 12개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기반 자동차 튜닝부품 ▶어군(魚群) 탐지용 무인항공기 ▶병원·물류로봇 ▶쇄빙선과 시추선용 기자재 ▶사파이어 절삭 장비 ▶운전자 지원센서융합 시스템 ▶발전용 열교환기 소재 ▶소방·헬스케어·자동차용 스마트 디바이스 ▶가상 수상레저·중장비 훈련 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세포치료제 자동 생산 시스템 ▶고온용 자기 베어링 등이다.

  

 징검다리 프로젝트별 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로드맵                                         (단위 :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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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시장 수요가 가시화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단기적인 R&D를 통해 기술 개발 성과를 조기에 산업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 외에도 기술 개발 중간 성과 점검 및 관련 분야 적용 등을 통해 최종 목표를 달성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어군 탐지용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은 공해상에서 제도와 상관없이 운용할 수 있는 원양어선의 어군을 찾는 무인기 개발사업이다. 원양 조업에서는 어군 탐지를 위해 유인헬기를 활용하고 있지만 기종 노후화로 인명사고 위험이 높고, 장기 출항 등 열악한 조업 환경탓에 조종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유인헬기 대신 무인기를 어군 탐지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올해 어군 탐지용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에 2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틈새시장 공략·중간 성과 점검두 마리 토끼 잡기
해당 사업은 향후 불법 어로 감시와 군 정찰, 재난재해 감시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의 경우 내년 요소기술 개발과 함께 시제기를 제작해 해상에서 어군 탐지 임무를 시연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2018년까지 원양어선에 어군 탐지용 무인기를 공급해 2500억 원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최종 목표인 불법 어로 감시, 군정찰 임무, 재난재해 감시에 활용할 수 있는 무인기가 개발되는 2023년에는 21조4000억 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민 안전·건강로봇의 경우 1차로 2017년까지 병원·물류로봇을 개발해 병원이나 요양원에 공급하고, 2차로 2018년에 호텔, 대형 창고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2019년 간병로봇과 원격진료로봇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병원·물류로봇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인허가가 필요 없다. 시장 규모는 2017년 125억 원에서 2019년 814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높은 수준의 성능을 요구하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기 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어린이용 승용완구 등 프리미엄 초소형 전동차 소재를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자동차 튜닝부품에 우선 적용해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에는 올해 21억 원이 투입된다. 관련 시장은 올해 420억 원에서 2017년 422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후 2022년 플라스틱 상용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하며, 1조1000억 원의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동형 산업기술정책관은 “12개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술 개발 성과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관계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표준화·인증지원, 시험평가용 연구장비 구축, 혁신제품 실증 시범특구 운영 등 관련 인프라 지원에도 힘쓸 방침이다.

 

· 박길명 (위클리 공감 기자) 20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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