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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들은 모범공식 기업성장 해법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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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날 때마다 산업 현장을 찾을 생각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들은 산업계의 목소리를 토대로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장주의자로 통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 그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들은 산업계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며 해답을 구할 생각이다. 3월 14일 윤 장관이 인천 부평으로 향한 이유다.

이날 윤 장관은 프레스 제조기업인 심팩에서 인천지역 수출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만났다. 간담회 자리에는 FTA 무역종합지원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유관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수출 기업의 문제해결 방안을 현장에서 모색하기 위해 이들과 동행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실제 업무과정에서 겪는 수출 관련 문제들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최근 수출 장애로 작용하는 엔저 문제와 FTA활용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수출 기업들은 FTA 활용과 관련해 ▶FTA 원산지 관리·사후 검증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 ▶원산지 관리 단계에서의 기업정보 누출 방지 ▶사후검증 대비 인력·정보 부족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엔저와 관련해서는 “환변동보험 한도를 확대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수출유관기관은 이에 대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협력사 동반 교육으로 협력사의 FTA 활용 효과도 제고하겠다. 보험 한도 재책정 요청 시 증액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장·단기 해결책을 제시했다.

윤 장관은 “향후 FTA 활용 활성화와 엔저 극복을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FTA 활용 업무에 대한 인식을 부가적인 업무에서 상시적 업무로 전환하고 기술개발, 적극적 시장개척 등으로 엔저를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수출 기업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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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 “FTA 활용 업무 상시적 업무로 전환”

수출 기업을 챙긴 윤 장관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남대문시장이다. 한국에서 장신구를 제작하는 업체는 약 3,500곳이 있는데 그중 2,300개 업체가 남대문시장에 모여 있다. 윤 장관이 현장방문지로 남대문시장을 선택한 이유다. 윤 장관은 남대문시장 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액세서리 제조업자들을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주요 주제는 공산품 국가통합인증(KC)의 개선안과 소기업 제조품에 대한 소비자 안전도 확보 방안이었다.

이날 액세서리 제조업자들은 “동일 소재가 머리띠나 팔찌 등 다른 종류의 제품에 사용될 경우에도 각각의 제품별로 유해물질 함유에 대해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불합리하다”고 호소했다. 또 “사전허가 취득과정에서 획일적인 규제로 인한 중복검사 등으로 원가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있다. 검사비도 만만치 않다. 제품을 사서 조립하는 조립업자일 뿐인데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장관은 “업계의 의견을 수용하여 재질별·종류별 시험 구분을 없애고 재질별 검사로 일원화하겠다”고 답했다. 사후점검제에 대해서는 “사후점검제로 전환이 가능한 어린이용 장신구를 포함해 36종을 사후점검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사후점검제로의 전환을 약속한 36종은 어린이용 장신구, 디지털 도어록, 자동차용 타이어 등 생활용품 13종과 비디오 게임기, 애완동물 목욕기 등 전기용품 23종이다. 윤 장관은 “사후점검 대상으로 전환되는 품목을 지자체·소비자단체 등과 주기적으로 점검해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고, 영세업자들에게 안전한 소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영세업자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표들 “전문 연구인력 채용 도와달라”

사전허가를 받기 위한 시험 기간이 너무 길고 시험 수수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험기관 간 경쟁적인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련 법규 개정을 즉시 추진하고 안전성 점검 장비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낮은 가격으로는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 그래서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 윤 장관이 지난 3월 18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업체 테라세미콘을 방문한 이유다. 테라세미콘 사무실에는 R&D 투자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윤 장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윤 장관은 테라세미콘 장택용 대표를 비롯해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 우암 코퍼레이션 송혜자 대표, 누리텔레콤 조송만 대표, DKC 코퍼레이션 나종주 대표, LMS 나우주 대표, 뷰웍스 김후식 대표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장관을 만난 대표들은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사업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을 채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자금부족으로 인해 중소기업은 제품상용화를 위한 실증실험을 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ATC 사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R&D 자금으로 기업 부설연구소가 연구주제를 직접 선정해 연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ATC 사업 등 맞춤형 지원 강화 ▶석·박사 인력 채용지원 사업 예산·내용 확충 검토 ▶실증시험 자금 부족 보완 등을 약속했다. 윤 장관은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쌓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인들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박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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