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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한국식품… “비싸도 맘이 놓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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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이 왕징(望京)의 코리아타운이다. 한국산 식품을 판매하는 왕징의 한 고급 아파트단지 내 낙원마트 분점을 찾았다.

한국의 여느 마트와 비슷하게 각종 음료수·과자·빵 등 가공식품에서부터 우유·닭고기 등 신선식품, 휴지·세제 등 공산품까지 즐비하다. 낙원마트의 주인 홍동일 씨는 마트 안 한국산 물품수가 무려 1,800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단지 전체에 4천 가구가 사는데 그 가운데 한국인이 약 600가구 정도예요. 그분들을 겨냥해서 문을 열었는데 웬걸 마트 손님 가운데 30퍼센트가 중국인들이예요. 일회용품부터 음료수까지 한국산이라면 더 비싸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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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잼이 든 ‘쌀빵’이 7위안(약 1,300원), 신선우유가 32~35위안(약 5,800~6,300원) 등으로 한국 마트보다 가격이 높다. 관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고객이 늘고 있으며, 특히 우유 고객의 40퍼센트가량이 중국인이라고 했다.

“비싸면 안 팔릴 것 같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이 한국 식품을 선택하고 있어요.”

요즘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라는 바나나맛 우유 옆에 멜론맛 우유가 사이 좋게 진열돼 있었다. 조선족인 홍 씨는 2010년 처음 인근에서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낙원마트 본점을 열었고 고객이 계속 늘자 이곳에 분점을 냈다.

저렴한 농산물 수출국으로 각인돼 온 중국의 식품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파동을 겪은 뒤 살충제 요구르트(2010년), 가짜 쇠고기(2013년) 등 식품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 식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식품안전과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이필형 베이징 지사장은 “중국의 소득수준이 늘어나면서 건강식품, 웰빙, 친환경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류 영향과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가 더해지면서 한국 농산물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aT에 따르면 한국 방문 중국인은 2008년 120만명에서 2013년 430만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최근 5개년 평균 우리나라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23.6퍼센트에 달했다.

한·중 FTA 발효 땐 가공식품 수출 날개 달 듯

특히 베이징은 상하이 등과 함께 중국 내에서도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중국국가통계국(2012년 기준)에 따르면 베이징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377달러로 상하이(1만3,701달러), 강소성(1만827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높아진 소득수준은 중국인들 사이에 힐링, 녹색식품 등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조선족 여행 가이드인 이매화 씨는 “최근 경제력 있는 중국인들은 집단류(단체여행)보다 힐링이나 휴식을 선호하는 개인류(개인여행)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스럽고 안전성이 검증된 한국식품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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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온라인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식품의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식품시장은 2008년 174억 달러에서 2013년 3,010억 달러로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엔마오’, ‘1호점’과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전문판매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한국 식품수입업체들도 온라인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실질 타결된 한·중 FTA가 발효되면 이러한 중국의 트렌드와 맞물려 베이징 지역에 대한 한국 가공식품 수출도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이필형 지사장은 “베이징 등 화북지역은 조제분유, 과자, 음료, 면류 등이 수출상위 품목을 이루고 있어 가공식품 수출 확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중 FTA 특별취재팀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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