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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안전훈련 땀 흘려야 재난 때 소중한 피 덜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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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평균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겠으나 17년 만에 찾아오는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한반도의 기상은 지극히 불안정하겠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도 폭우, 폭설 등 각종 기상이변이 생긴다.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던 1998년 서울의 여름철 강수량(1,783.7밀리미터)은 평년(892.1밀리미터)의 두 배에 이르렀다.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 현상이 7~8월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의 기온(섭씨 24.5도)과 강수량(289.7밀리미터)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역시 기온(섭씨 25.1도)과 강수량(274.9밀리미터)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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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 대한민국’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철저한 대비와 사전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서초동 삼성본관에서 대대적인 화재 대피훈련이 실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상 상황 기준으로 5단계 대응체계 세워

하지만 대피 과정에서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이 더러 목격됐다. 일부 임직원들은 “신속히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에도 불구하고 걷거나 잡담을 하기도 했다.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3인간의 힘으로 자연현상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사전에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자연재난 관련 협업기능별 상황근무체계를 구축·운영한다. 대응체계는 기상 상황을 기준으로 ▶상시대비단계 ▶사전대비단계 ▶비상 1~3단계 등 5단계로 이뤄진다. 재난 상황 및 피해 유형에 따라 상황관리총괄, 긴급생활안정지원 등 협업행정 13개 기능은 선택적으로 가동되고 실무반 인원도 탄력적으로 조정·운영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측을 통한 선제적 상황관리체계도 운영한다. 특히 태풍·호우 예상 시 상황판단 회의 개최와 함께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를 가동한다.

대책본부는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895개소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위험지역별 전담 관리책임제를 실시한다. 또 17개 지방자치단체와 71개 시·군에 자동우량경보 등 예·경보시설 775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주택 8만1,390가구 가운데 6만 8,047가구에는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마쳤으며 7,025가구에는 6월 내로 설치가 완료된다. 배수펌프장 1,720개소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 및 보수·보강도 완료됐고 수해복구시설 3,505건 중 2,735건은 완공됐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770건은 7월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국 지하철 역사(驛舍) 540개소의 출입구·환기구에 방수판(2,354개), 계단턱 높임(809개), 자동펌프(2,086대) 등을 확보·배치했다. 아울러 태풍 등 극한상황에 대비해 지하철(서울 14편, 부산 10편, 대구 8편, 인천 4편, 대전 3편) 등 대중교통을 증편·연장 운행한다.

재해구호물자도 전년 대비 200퍼센트 이상 확보

전년 대비 방재물자는 120퍼센트 이상, 재해구호물자는 200퍼센트 이상 확보했다. 또 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배전설비, 각종 장비, 기술인력 등 광역복구지원체계도 구축했다.

대책본부는 재난 유형별 피해예방 요령 홍보 및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이 긴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의 재난방송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난문자서비스(CBS), DMB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피해주민 생활안전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본격 실시되며 풍수해 보험상품 선택의 폭도 확대된다. 원스톱 서비스 1회 신청을 통해 국세 기한 연장, 지방세·전기료·건강보험료·통신료 등을 감면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글·최경호 기자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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