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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 불편하신데… “국가가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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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사는 김순희(76) 할머니는 지난 4월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안동보훈지청이 지역 의료원과 연계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행복병원’ 서비스를 통해서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가 지난해 4월부터 이동보훈복지서비스 ‘보비스(BOVIS)’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펼쳐 건강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다. 김 할머니는 보훈지청의 도움을 받아 의료원에서 실시하는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눈이 침침해져 큰 병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진료를 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보훈지청과 의료 관계자들에게 거듭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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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2005년부터 보훈 대상자를 위한 이동보훈복지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명 ‘보비스’로 불리는 이 활동은 지방보훈관서에서 이동보훈복지팀을 운영해 보훈가족의 민원을 접수하는 것에서부터 재가복지 서비스, 장기요양급여 이용 지원 등까지 다양하다. 보훈 대상자들이 주로 고령자이고 신체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직접 보훈관서를 찾아 민원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했다. 이동보훈복지팀은 현재 전국 25개 지방보훈관서에서 총 35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130여 개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현장에서 상담·증명발급 등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보비스’의 대표적인 활동은 가사·간병 등 재가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독거노인이나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가족으로부터 수발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보훈 대상자 가정에 보훈복지사와 ‘보훈섬김이(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전문가)’를 파견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사·세탁·청소 등 가사활동 지원을 비롯해 간병수발, 산책, 심부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3거주지역 복지시설과 연계 맞춤형 서비스

전국 50명의 보훈복지사와 1,100명의 보훈섬김이가 활동 중이다. 매년 1만2천여 명의 보훈가족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거주지역 보훈관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자격요건을 확인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65세 이상으로 노인성 질환 또는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보훈 대상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생존한 애국지사와 애국지사의 배우자, 1급 중상이자 본인의 경우에는 생활 수준과 관계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요 시에는 노인 의료용품을 지급한다. 휠체어, 지팡이, 보행기 등 어르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재가복지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는 보훈섬김이가 지원할 수 없는 사항이나 전문기관의 재가복지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보훈 대상자에 대해 거주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해 맞춤식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치매·중풍 등 노인성 또는 만성 질환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요양등급을 받고 장기요양시설이나 재가센터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에 대해서는 장기요양급여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지원한다.

애국지사 본인과 국가유공 상이자에게는 본인부담금의 80퍼센트를, 기타 유공자 본인과 수권 부모 및 배우자에게는 40~60퍼센트를 지원한다. 해당 보훈관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자격요건과 개인별 요양급여 정산자료를 확인해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다.

건강·문화교실 운영 및 지원 “외로움 달래드려요”

보훈 대상자들이 겪는 신체적 어려움뿐 아니라 정신적인 외로움도 살뜰히 살핀다. 보훈단체를 통해 건강·문화교실 등 여가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보훈 대상자들의 건전한 노후생활을 돕고 있다. 건강·교양강좌는 물론 서예교실, 비누 만들기 체험 등 어르신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이 마련돼 있다. 전국 16개 상군복지회관이 주관해 보훈복지문화대학도 운영 중이다. 또한 지역사회 및 단체와 연계한 각종 문화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보훈처 복지정책과와 각 지방보훈관서 복지팀을 통해 알 수 있다.

글·허정연 기자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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