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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대한민국의 젊은 아들 46명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지 3주기가 됐다. 단 한 명이라도 살아 있기를 바라며 이들을 찾아 아버지의 마음으로 차가운 서해의 격류에 뛰어들었던 고(故) 한주호 준위가 순직한 지도 3월 30일 3주기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3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3주기 추모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장병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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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사랑하는 아들과 배우자,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이다. 그분들의 애국심과 충정 어린 마음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까지 주장하면서 우리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핵무기 포기를 촉구했다.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의 길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라며 추모사를 마쳤다.

이날 추모식에서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추모 영상이 대형스크린에 나오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46용사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자 유가족들의 오열이 커진 가운데 박 대통령의 눈가도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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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전사자 추모행사 줄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천안함 3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3월 27, 28일에는 백령도에서 해군본부 주관으로 유가족과 승조원, 지역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가 열렸다.

전사자 출신학교별로도 3월 26일 전후해 추모행사가 열려 추모식, 사진전, 안보교육, 추모글 남기기 등 전사자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행사가 펼쳐졌다. 헌신의 표상이 된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및 ‘한주호상(賞)’ 시상식은 3월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루 공원에서 열렸다. 3월 1일부터 30일까지 해군본부 홈페이지의 사이버추모관에서는 ‘한 송이 헌화운동’이 펼쳐져 사이버공간에서의 추모 열기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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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군도 결의대회·안보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국가안보 수호의지를 다졌다. 특히 3월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한 해군·해병대는 해상 전술기동훈련, 통합상황조치훈련 등을 전개하며 전투 의지를 드높였다.

천안함 3주기를 맞은 3월 26일 북한은 오히려 북한군 최고사령부가 ‘1호 전투태세’를 발령,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처음 사용한 1호 전투태세는 최고 전투준비태세를 뜻하는데, 전투 돌입에 앞서 언제든 격발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경계하고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그러한 역사적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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