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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초기대응으로 국민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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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내 중앙재난위기상황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날 취임한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첫 공식업무로 ‘산불 대비 16개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3월 둘째 주 주말에 전국적으로 28건의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히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산림청·소방방재청·지방자치단체의 산불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다음날인 12일, 중앙재난위기상황실에서는 또다시 긴급회의가 열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환 위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소속 의원들이 중앙회의실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권순경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은 최근 산불 발생 현황,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개선 등을 보고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간사와 임수경 의원 등 행정안전위 소속 의원들은 재난관리 개선방안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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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직원 24시간씩 3~4교대 근무

이처럼 중앙재난위기상황실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재난·재해 정보를 전파, 관리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조치를 모색하는 사령탑이다. 국가 재난·재해 컨트롤타워 역할이다.

비상회의가 없을 때도 이곳은 365일 24시간 내내 긴장감이 감돈다. 이곳을 총괄하는 소방방재청 홍경우 재난상황실장은 “재난상황실 밑에 재난상황팀·소방상황팀·상황분석지원팀이 있다. 총 37명의 직원이 24시간씩 3~4교대로 일한다”고 말했다.

재난위기상황실 소방상황팀을 총괄하는 이흥교 소방상황실장은 “재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시·도의 상황을 파악해 대형사고일 경우 중앙긴급통제단을 가동한다. 대형사고가 났을 때 지방은 지방통제단, 서울은 중앙긴급통제단을 가동해 수습·복구까지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재난위기상황실에는 경찰청·기상청·도로공사 등 재난 관련 주요 기관의 직원들이 파견 나와 공동대응한다. 도로공사 조영기 대리는 “겨울철 전국 고속도로 사고와 제설작업을 파악해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주 울산에서 있었던 산불이 고속도로 휴게소로 번지면서 산불 진화작업에 부처 간 공동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화재 출동시간 3분 줄여 394억 피해 감소

재난위기상황실은 2010년 6월 3일 출범했다. 행정안전부·소방방재청에서 분리 운영하던 재난안전 관련 상황실을 통합했다. 7월에는 국가재난관리 통합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각종 재난이나 안전사고에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당시 국가적 중대사였던 G20 정상회의도 안전관리부문에서 성공적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4홍경우 재난상황실장은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1995년 내무부에 방재상황실을 설치하고, 1996년 2월에는 소방종합상황실을 만든 것이 지금의 재난상황실의 전신”이라고 설명했다.

재난상황실의 주요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우선 전국의 재난상황 전파 시간을 35분에서 1분 이내로 단축했다. 또 전달 단계를 4단계(중앙→시·도→시·군·구→읍·면·동)에서 2단계(중앙→전 기관)로 축소했다. 5,400대의 CCTV 재난영상정보를 통합·연계해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재난 상황 파악 시간도 16분에서 2분대로 단축했다.

안전 관련 중복투자를 방지해 지난해 258억원의 비용절감효과도 거뒀다. 표준화·일원화된 시·도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2011년에는 2,180만여 건의 119 대국민 신고접수를 처리했다. 이때 출동시간을 5분에서 2분으로 단축해 화재 피해액을 394억원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홍경우 재난상황실장은 “상황실에서 급히 상황을 전파할 때는 국민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받으면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시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안전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흥교 소방상황실장은 “최근 노인들이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이 나면 진화하다 연기를 마시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로부터 시작되며 매사에 조심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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