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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HN·다음·휴맥스. 2000년 벤처열풍을 이끌었던 벤처 1세대 기업들이다.

이들은 신생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벤처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흥행을 일으키며 벤처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 국내 벤처기업의 수는 3만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성공한 벤처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창업에 도전하는 20~30대의 젊은 청년 벤처기업인의 수도 줄고 있다. 벤처 1세대의 대를 이을 차기 벤처기업가들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차세대 벤처기업인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벤처 1세대의 경험을 국가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프로그램 추진 계획’은 벤처 1세대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젊은 예비 창업자들이 활용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우선 젊은 창업가들에게 벤처 1세대의 경험을 전수하는 멘토링의 장이 열린다.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돕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일회성, 강의 위주의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벗어난 것이 큰 특징이다.

정부 계획에 공감한 벤처 1세대들도 멘토로 적극 나섰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추천을 받은 벤처 1세대가 멘토단으로 선정됐다. 멘토단은 벤처기업을 창업해 5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이들로 꾸려졌다. 아토정보기술·퓨전테크·신지소프트 등 10개 기업이 상근 멘토로 활동하고 NHN·컴투스를 비롯한 37개 기업이 비상근 멘토로 참여한다.

미래부는 성공한 벤처 1세대뿐 아니라 실패한 벤처 1세대도 멘토로 선정해 멘토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살아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게 하려는 취지다.

최장 2년동안 매주 2~3회 실시할 멘토링 프로그램은 크게 두 방향으로 이뤄진다. 대학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하는 ‘예비창업 멘토링’과 청년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애로 멘토링’이다.

‘예비창업 멘토링’은 창업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실제 창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위주의 교육을 할 계획이다. ‘현장애로 멘토링’은 청년창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멘토링을 진행한다.

멘토들은 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기술과 경영애로 등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멘토링 대상은 창업 준비 단계에 있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대학 창업 동아리와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 청년 벤처가 대상으로 창업 동아리 20개 팀과 청년 벤처기업 20개사다. 이들은 벤처기업 CEO와 엔젤투자자·청년기업인·청년창업정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선정할 계획이다.

선발된 멘티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멘토를 고를 수 있다. 멘토 1명당 2명의 멘티가 배정되며 우수한 성과를 내는 팀은 글로벌 벤처지원센터와 연계하여 해외 진출 기회를 얻게 된다.

7월 중에는 서울 누리꿈스퀘어에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이 마련된다. 이곳에서 멘토들은 벤처 동아리의 창업과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초창기 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4벤처 1세대 재기 돕는 ‘재도전 전용펀드’

벤처 1세대와 대학·투자기관·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벤처 1세대 포럼도 열린다.

이 포럼은 벤처 불모지나 다름없던 상황에서 벤처 신화를 써나갔던 벤처 1세대의 경험을 소중한 국가 자산으로 남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창업의 성공 사례만 회자되는 상황에서 벤처 1세대가 왜 실패했는지를 연구해 신생 벤처들의 실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럼은 연구회와 세미나로 나누어 추진된다. 연구회는 성공과 실패 사례 연구를 중점으로 벤처 1세대의 지식과 노하우를 체계화하는 활동을 추진하는 동시에 실패 기업인에 대한 투자를 지원해 벤처 1세대의 재기를 도모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열리게 된다. 기업과 정부·대학·투자 분야에서 벤처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인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나누는 방법도 추진 중에 있다.

미래부는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벤처 1세대의 재기를 돕는 ‘재도전 전용펀드’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글·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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