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내년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워킹맘 김내정(가명)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지난해 첫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하기가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를 집에 혼자 두기는 불안하고, 방과후 학원을 보내자니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 유치원보다는 신경을 덜 써도 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둘째 아이까지 방과후 학원에 보내면 직장생활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두 아이 학원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방과후 돌봄학교를 알아봤지만 직장을 다니는 김 씨에게는 큰 혜택이 없었다. 김 씨는 둘째까지 학교에 들어가면 직장을 그만 다녀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김 씨와 같은 워킹맘에게 희소식이 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돌봄 서비스가 강화된다. 교육부는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을 확대 실시키로 하고 내년 초등학교 1, 2학년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교실 시간도 연장한다. 현재 ‘오후 돌봄교실’은 방과후부터 오후 5시인데 정부는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 중 추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 오후 10시까지 ‘저녁 돌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김 씨의 첫째 자녀가 내후년 3학년이 되어도 돌봄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돌봄교실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2학년에서 2015년 1∼4학년으로 확대하고 2016년에는 초등학생 전원에게 저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돌봄교실 참여 예상인원 45만4천여 명
지난 5월 실시한 교육부 자체 수요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돌봄교실 참여 예상 학생은 약 45만4천여 명에 이른다. 이 중 오후 돌봄교실 수요는 33만1천여 명, 저녁 돌봄교실 수요는 12만3천여 명이다. 이는 2013년 현재 돌봄교실 참여 인원(15만9천여 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을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6,109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정부는 이를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에 반영해 시설비,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3년 초등 돌봄교실 예산은 약 2,918억원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기관과 연계 체제도 만들 예정이다.
관련 예산 부담은 줄이고 돌봄 서비스는 확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지역사회 돌봄기관은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여성가족부의 방과후 아카데미와 아이돌보미 서비스 등이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1~3학년처럼 어른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의 학생들 다섯 명 중 한 명(24퍼센트)은 학교가 끝나면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 집에 가도 돌봐줄 어른이 없어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혼자 집을 지키거나 불량식품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게임에 매달리는 일이 흔하다. 학교를 마친 뒤 여러 학원을 전전하는 학생들도 많아, 아이들의 인성 교육이나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내정 씨는 이제 둘째 아이까지 학교에 보내는 일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 직장생활을 계속하더라도 아이들에 대한 보육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박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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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