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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입사 8년차 최성현 씨는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러 나갔다가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파리가 음식이 담긴 접시 위를 날아다니는데 너무 빨라 잡을 수가 없었다. 계속 손으로 파리를 쫓으면서 식사를 해야 했다. 최 씨는 식사를 하는 내내 파리를 쫓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했다.
기존 파리채만으로는 날아다니는 파리를 쫓을 수 없다고 생각한 최 씨는 진공청소기를 생각했다. 청소기로 파리를 빨아들이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아이디어는 괜찮은 것 같았지만 이렇게 단순한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 줄지 알 수 없었다.
최 씨는 창조경제타운을 찾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렸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최 씨의 아이디어는 1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특허청과 연계 지원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는 더 구체화됐다. 기존 기술과 다른 2개의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다.
또 출원한 특허로 창업의 길도 열었다. 창업 컨설팅을 통해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최 씨는 자신의 엔지니어 감각을 살려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의 ‘파리청소기’는 올 6월 제품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국민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창조경제타운이 본격화되면서다. 국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업, 출연(연),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개시했다.정부는 국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창조경제타운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먼저 창조경제타운 안에 있는 ‘아이디어 발전소’에 기업이나 연구소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의뢰하면 일반 국민이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름은 '문제해결 아이디어 제안'이다.
문제마다 의뢰기관이 지정한 포상과 해결 기한이 정해져 있다. 해결 기한이 종료되면 의뢰기관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에 도움을 준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포상한다. 전문가 집단도 풀지못한 문제들을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올해 ‘문제해결 아이디어 제안’ 새 서비스 선보여
이 서비스는 개시부터 1개 기업과 2개 출연(연)에서 제시한 3개의 문제를 올려놓았다. 음식물처리기 ‘루펜’을 만드는 기업 루펜리는 500만원을 걸고 음식물쓰레기의 건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소형 무인항공기의 군집비행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모바일 비주얼 검색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물으면서 포상금과 함께 우수 아이디어 제공자가 기술을 이전받으려 할 경우 우선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창조경제타운은 또 ‘기술·특허 공유’ 서비스를 통해 대덕연구 개발특구 안에 24개 출연(연)과 5개 대학의 우수 기술 1,500여 건, 민간에서 활용이 가능한 국방 기술 83건을 공개했다. 신기술을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널리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타운의 아이디어는 온라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주기적으로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전문가 멘토 서비스를 통해 아이디어가 발전해 가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14일까지 접수된 3,980건의 창조아이디어에 대해 세 차례 전문가 검토과정을 거쳤고, 기술성과 시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된 아이디어 388건을 선별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기준 모두 36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미래부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창조경제박람회’를 열어 창조경제타운에서 선별된 아이디어 26건에 대한 실물 모형을 제작해 전시했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화도 추진되고 있다. 창조경제타운의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서다. 멘토의 도움으로 멘티가 투자자와 연결되거나 멘토와 멘티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김현영(전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멘토는 대기업을 다니다 발명가가 되려 사표를 낸 최병철 멘티를 멘토링 중에 알게 됐다가 오프라인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김 멘토는 최 멘티와 공동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박용호 멘토는 여러 멘티와 만나 사업화 계획 작성에 도움을 준 뒤 멘티와 투자자를 연결해 줘 사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더 많은 문제 해결”
창조경제타운은 서비스 개시 이후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8일 오후 6시 기준, 접속자 수가 22만명을 넘겼다.
이 중 회원 가입자 수는 1만8천여 명이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대해 도움을 줄 멘토가 되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3,725명이다.
이 가운데 멘토로 확정된 사람은 3,043명에 이른다.
창조경제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창조경제지원사업단 임종연 박사는 “이전까지 정부의 지원시스템은 단발성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지원하는 데 그쳤다”며 “창조경제타운은 오픈형 아이디어 공간(공유 아이디어), 폐쇄형 아이디어 공간(멘토링 서비스)과 연계가 가능해 아이디어의 발전과 혁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박상주 기자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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