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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0월 9일에는 브루나이로 무대를 옮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과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한·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ASEAN FTA 타결, 한·ASEAN 센터와 주ASEAN 대표부 설립 등 상호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언급하면서,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계기로 ‘한·ASEAN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SEAN 각국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양측은 내년 12월 한국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ASEAN이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치·안보협력 강화를 통한 ‘공동 평화’,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공동 번영’, 사회·문화협력 강화를 통한 ‘공동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한·ASEAN 안보 대화 신설, 한·ASEAN FTA 내실화, 한·ASEAN 비즈니스협의회(Business Council) 설립, 쌍방향 문화 교류 촉진과 한·ASEAN 센터 강화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한·ASEAN 안보대화 신설’ 제안에 회원국 정상들이 즉각 환영의 뜻을 표명함에 따라 내년 첫 회의가 열리게 됐다. ASEAN이 역외 개별 국가와 안보대화를 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과 ASEAN이 경제와 문화 위주의 협력에서 안보·군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측은 또 2009년 한·ASEAN FTA 체결 이후 계속 증가해온 한·ASEAN 교역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1,310억 달러에 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2015년까지 목표치인 1,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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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회원국 지지 이끌어내

박 대통령은 10일에는 제16차 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ASEAN 10개국 및 중국, 일본 정상들과 ASEAN+3 차원의 협력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국제금융·식량안보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가국 정상들은

ASEAN+3가 1997년 출범 이후 금융, 농업, 환경, 재난관리 등 20여 개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동아시아에서 가장 제도화된 다자협력체로 발전해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해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기후 변화와 재난관리,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 주요 국제 및 지역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각국 정상들은 2011년 미국과 러시아가 EAS에 가입한 이후 EAS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제고되었으며, 정치·안보·경제 등 역내 주요 이슈에 대한 전략적 대화와 협력을 위한 포럼으로서 동아시아 지역 내 주요 국가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EAS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소개해 참가국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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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개별 국가 상대 ‘세일즈 외교’

박 대통령은 개별 국가를 상대로 한 ‘세일즈 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호주·싱가포르·미얀마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9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박대통령은 “1984년 수교 이래 한·브루나이 양국 교역이 13배 이상 성장하고 교류·협력 범위가 건설·농수산 등 제반 분야로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키아 국왕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측이 브루나이의 LNG를 구입하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올해 말 입찰을 시작하는 무아라~템부롱 해상교량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싱가포르의 금융투자 확대와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내 마리나 베이 등 건설 수주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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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호주정부의 ‘신콜롬보 플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이를 창조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신콜롬보 플랜은 호주가 자국 우수 학생들을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역동적인 아·태지역(한국은 2015년부터 포함)에 보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및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제도다.

박 대통령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협력 증대 방안, 경협 확대,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브루나이에서의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인도네시아 관계 평가 및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 방안 ▶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통해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글·장원석 기자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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