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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를 보면서 문화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에 무척 기대를 걸게 된다. 문화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주력산업이 되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

지난 1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시사회에 참석해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뽀로로처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젊은이들이 가진 끼와 소질을 발휘한 분야가 바로 문화 콘텐츠 분야”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4일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진흥계획은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부처는 2012년 88조원이던 문화 콘텐츠 시장규모를 2017년 120조원으로 확대하고, 2012년 48억 달러였던 수출액을 2017년 10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12년 61만명이었던 문화 콘텐츠 분야 고용규모도 2017년 69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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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미래부와 문체부는 다섯 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첫번째 전략은 창의성과 상상력을 지원하는 창조기반 조성, 두번째는 창업 활성화와 창의인재 양성, 세번째는 글로벌 콘텐츠 육성 및 지역기반 강화, 네번째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 다섯번째는 콘텐츠 육성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다.

정부는 창의적인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투·융자를 활성화한다.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모태펀드(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개별펀드에 출자해 직접적인 투자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를 활용한 재원을 2012년9,200억원에서 2017년 1조8,2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방송통신 콘텐츠, ICT(정보통신기술) 연계형 디지털 콘텐츠 등의 제작과 창업을 지원하는 4천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를 조성한다. 또 문체부는 문화 콘텐츠 장르, 인문예술 융합 콘텐츠 등을 제작단계별로 도와주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5천억원 규모의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를 만든다.

두 부처는 문화 콘텐츠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7년까지 ‘콘텐츠코리아랩’ 23곳도 세울 예정이다. ‘콘텐츠코리아랩’은 크게 ‘문화융합형 랩’과 ‘디지털선도형랩’ 두 가지로 나뉜다. 문체부가 주도하는 ‘문화융합형 랩’은 창작자들이 순수예술·게임·패션 등 문화 콘텐츠의 장르별 융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 공간으로 2017년까지 전국에 8곳이 세워진다. 미래부는 모바일·TV 앱, UHD(울트라 HD) 연계 콘텐츠 등과 같은 유망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전국에 15곳의 ‘디지털선도형 랩’을 만들 계획이다.

 

3중국시장 진출 위한 ‘펑요우 프로젝트’도 추진

최근 사회경제 시스템이 창의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변화함에 따라 문화 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각광 받고 있다. 전세계에 K팝 열풍을 몰고 온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 10월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12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2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그 외 광고·공연 수입 등을 합치면 싸이의 수입은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남스타일’은 이러한 경제적인 효과 외에도 전 세계에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처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해외진출 자금지원을 위한 글로벌 펀드를 확대하고, 수출영화에 대해선 홍보·마케팅 투자를 돕는 전담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콘텐츠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중 ‘펑요우(朋友)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고 1년에 한 번은 현지에서 로드쇼를 하는 등 정례교류를 지원한다.

두 부처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저작권 보호체계도 구축한다.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작권을 보호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작권 침해 범죄의 디지털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과학수사기법인 디지털포렌식 기술 지원을 확대하며 저작권 침해 범죄의 상시 모니터링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창조경제는 문화와 다른 분야를 융합해 가치를 증대시키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작권 보호는 창조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토대”라고 말했다.

글·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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