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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꼽히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생화학연구단. 이곳의 악셀 울리히 단장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신장암 치료제 수텐 등을 개발해 기초과학 연구 성과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허셉틴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63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하며, 수텐은 우리나라 신장암 환자들도 사용하는 대표적 표적항암제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이쑴’. 이 회사의 로열티로 인한 수익은 연간 6천만 달러(약 675억7,800만원), 기술 이전을 통한 파생수익은 20억 달러(약 2조2,514억원) 이상이다.

악셀 울리히 단장과 이쑴의 최고경영자 야콥 미칠린이 지난 5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포럼에 참석해 보여준 사례들은 바로 과학벨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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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기관 부지가 확정된 데 이어 그 후속 조치로 과학벨트 기본계획이 일부 수정됨으로써 과학기술 기반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과학벨트 사업 추진이 한층 빨라지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8월 30일 제3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를 열고 과학벨트의 핵심 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입지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안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기초과학원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것 등을 포함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앞서 지난 7월 3일 대전시와 엑스포과학공원(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부지 일부를 대전시로부터 20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아 기초과학연구원을 입주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치는 엑스포과학공원 내로 결정되고,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기존의 신동·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공원이 위치한 도룡동 일원까지 확대됐다.

이번 MOU는 대전시 입장에서는 방치돼 있던 도심 속 부지를 활용하고, 시민들은 연구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파급효과를, 정부는 예산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지자체-정부 간 성공적인 윈-윈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5월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선정하고 같은해 12월 기본계획이 발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창조경제를 꽃피울 과학기술 기반 사업으로 지속 추진돼왔으나, 예산 삭감 등 문제로 기초과학연구원 부지를 구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번 MOU 체결로 예산과 부지 문제 해결의 물꼬를 터 엑스포과학공원을 포함하여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과학벨트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3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에서 확정된 기본계획 변경은 크게 거점지구 조성과 기초연구 환경 구축의 2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먼저 기초과학연구원 입지가 기존의 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과학공원 내로 변경됨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 기존 부지인 둔곡지구는 산업시설용지(약 27만5천 평방미터)와 주택용지(약 12만 5천 평방미터)로 용도 변경했다.

향후 둔곡지구의 산업시설용지에는 첨단 제조시설 및 중이온 가속기 관련 연구개발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용지에는 외국의 우수 연구인력 유인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수요를 반영해 외국인 교육기관, 외국 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이온가속기 구축이 핵심을 이루는 기초연구 환경 구축 분야는 신동지구 조성 지연에 따라 2017년 완료 계획에서 1단계를 2017년까지 구축한 뒤 2019년 완료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한 정부-지자체 간 합의에 따라 마련된 부지 확보 방안을 반영, 중이온가속기 부지매입비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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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 조성·해외 우수인재 유치 구체화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에 변경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설 엑스포 과학공원이 위치한 도룡지구 공사는 올해 말 착수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학벨트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적정성을 검토한 뒤 ‘기능지구 육성 종합대책’을 확정해 ▶과학벨트 거점지구-기능지구-연구개발특구 연계를 통한 기초연구-응용·개발연구-사업화까지의 전주기 연구개발(R&D) 지원체제를 확충하고 ▶기능지구 사업 중 ‘사이언스-비즈 플라자’ 구축, ‘과학벨트 투자펀드’ 조성·운영 등 신규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거점지구에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구축하고 대구·경북과 광주 등에 ‘연합캠퍼스’를 만들어 연구기능을 분산시키며 정부출연연구소·벤처기업·기술사업지주회사 등이 연계해 연구 성과를 사업화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이 창출되는 선순환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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