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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선험국 독일과 한국 통일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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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3월 26일 오전 첫 일정으로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대통령과 베를린의 대통령궁 벨뷔성에서 정상회담 및 국빈오찬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1883년 수교 이래 한·독 양국이 전후 분단 속에서도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한 공통의 경험에 기반하여 특별한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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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통일 논의

동독시절 자유 및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가우크 대통령은 대통령 선출 전인 2011년 11월 한·독 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수락했고, 2013년 6월 독일 고슬라 시(市)에서 개최된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통일에 관한 축사를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독일 통일과 통합 과정을 면밀히 보고 배우며 준비해 나간다면 한반도 역시 통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를 위해 곧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 통일 역시 보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 시행착오가 적었을 것”이라며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담 직후 이어진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1960년대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던 시기에 우리 광부와 간호사를 받아주고, 경제 발전에 필요한 차관을 제공해 주었다”면서 “어려울 때 곁을 지켜준 독일은 우리의 진정한 친구”라고 사의를 표했다.

오찬을 마친 박 대통령은 곧바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門)을 찾았다. 베를린 중심가 파리저 광장에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분단시절 동·서독의 경계였으며,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냉전 종식과 동서 화해의 상징이 됐다. 박 대통령은 브란덴부르크 문 서편 광장에 도착,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의 영접을 받고 보베라이트 시장과 함께 이 문의 중앙 통로를 지나 동편 광장까지 150미터를 걸었다.

이어 베를린 시청에서 보베라이트 시장을 접견한 박 대통령은 “과거 장벽으로 분단되었던 베를린 시민들이 지금은 자유롭게 왕복하고 있는 것이 너무 부럽다”며 “한반도에도 이러한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베라이트 시장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보다 베를린 시민들이 이에 공감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인데, 이런 기쁜 날이 한국에도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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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와 한·독 공동 기자회견

“독일은 이미 통일을 넘어 통합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베를린 시내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에서 통일 독일의 모습을 보며 통일 한국의 비전을 세워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경제통합 및 국제협력 등 각 분야별로 독일의 통일과 통합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먼저 독일 통일의 경험을 나누고 있는 기존 한·독 통일자문위 활동을 보다 내실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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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국 간 협력 네트워크를 새로 구성해 독일의 경제통합 및 통일 재원조달, 외교·정책적 측면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밖에도 대북 인도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 비정부기구(NGO)·정치재단 등과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과거 동·서독 접경지역 보존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독일 경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하고 한국 역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국 정상은 양국 기업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산업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독 히든챔피언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중견기업연합회와 독일 중소기업경제연합회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한 관련기관의 MOU 체결 등 체계적 협력을 지속하며, 1960년대부터 지속되어 온 직업훈련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글·박경아 기자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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