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근무시간 짧은 정규직이라 만족해요

1

 

다이어트 컨설팅 전문기업 쥬비스가 2012년부터 여성들을 위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를 도입, 전국 21개 직영점에 모두 7명의 시간제일자리 근무자들이 일하고 있다.

쥬비스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무자 중 한 명이 서울 송파점에서 근무하는 이선영(36)씨다. 이씨는 첫아이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 뒤 경력단절 12년 만에 지난 2월부터 쥬비스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근무시간(오전 9시30분~오후 2시)만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을 뿐 정규직이라 언제 그만둘지 걱정 없고, 4대 보험 적용 등 처우도 전일제 직원들과 동일하다. 이씨는 아침에 일어나 9세, 12세 아이 둘을 학교에 보내고 출근해 관리기기 세팅, 고객 예약 확인과 상담 등 업무를 마친 다음 퇴근해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침에 엄마가 배웅해주고, 학교를 다녀와도 엄마가 집에 있다.

쥬비스 서울 여의도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김다솜(23)씨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미혼 근무자다. 오후 2시에 퇴근한 다음 저녁시간에 학원에 다니며 패턴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대학에서 제가 전공한 것이 스포츠인데, 아버지께서 원단 제조업을 하세요. 그래서 부담 드리지 않으면서 아버지 일을 돕기 위한 공부를 하려고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안정적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에 시간제일자리가 적절하다 싶었어요.”

김씨는 “나중에 아버지의 공장에 가서 일하게 되더라도 쥬비스에서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

 

기존 직원들은 육아단축근무제로 혜택

본사 인사팀 유숙영 과장은 “전국의 직영점 모두 장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운영하는 데다 고객 편중 시간대(오전 10~11시, 오후 6~8시)가 있어 그 시간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게 됐다”며 “근로자들이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투입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었다”고 전했다.

3또한 기존 근무자들의 경력단절 예방도 시간선택제 일자리제도 도입의 한 이유라고 유 과장은 말했다.

“전 직원의 90퍼센트가 20, 30대 여성들이에요. 그래서 여성직원들이 임신, 출산을 하고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지난해 2월 제도를 도입했고, 그와 동시에 육아단축근무제도 실행했어요.”

유 과장 자신도 현재 6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 선택할 수 있는 육아단축근무제의 혜택을 받고 있다. 3세, 5개월 아이 둘을 둔 유 과장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다른 직원들과 동일하지만 퇴근은 2시간 빠른 오후 4시30분이다.

유 과장은 “우리 회사에서는 현재 제도 운영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부 구직여성 가운데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아르바이트로 생각해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경우도 있더라는 것이다. 또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정규직인 만큼 승진, 업무 등에 대한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무 시간이 절반이라고 평가까지 절반을 적용할 수는 없잖아요.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2년째인데, 앞으로 그 부분이 참 난감합니다. 정부 지원이 재정 지원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필요해요. 승진·업무 관련 평가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박경아 기자 2013.10.07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