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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많아 관광 투어도 제법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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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세종시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세종시가 어떤 곳인지, 향후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전망하기 위한 방문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주말이나 추석 같은 연휴 때 오며 가며 세종시를 찾는 사람들이 방문 여정에 포함시켜야 할 7개 지점을 소개한다.

첫마을은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2013년 가을 현재 가장 규모가 큰 밀집 주거지역이다. 총 7개 아파트 단지 약 6,500세대 규모이다. 첫마을의 한복판에는 조그마한 산과 구릉으로 구성된 도심형 공원이 있다. 이 도심형 공원의 정상 부근에는 대형고분 서너 기를 포함한 고분군이 자리하고 있다.

고분들은 초기 백제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데, 석굴분과 석곽분 등으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고분 가운데 일부는 복원 보존돼 있으며, 방문객들은 아무 때나 구경할 수 있다. 대형 고분은 당시 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늘날의 세종시 지역이 옛날부터 상당한 생산력을 가진 땅이었다는 점을 방증한다. 고분군 자리에서는 첫마을의 아파트 7개 단지 전부는 물론 현재 개발이 한창인 곳들이 거의 모두 조망된다. 또 대전과 공주 등의 경계 지역까지 내다보이며,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등 전망도 일품이다.

정부 세종청사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정부청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건물들은 꽃 모양을 연상시킨다. 개별 건물들은 옥상으로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4킬로미터에 육박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다. 2013년 9월 현재는 국무총리실 등 예닐곱개 부처만 입주해 있는 상태이지만, 올해 말과 내년에 걸쳐 정부의 주요 부처들이 대거 추가로 둥지를 틀 예정이다.

세종호수공원은 정부 세종청사의 남동쪽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인공 호수이다. 담수 때 수표 면적이 30만 평방미터를 웃돈다. 평균 수심은 3미터 안팎이며, 공원 주변으로 산책로(약 8킬로미터)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수상무대 등 호수 안에 크고 작은 인공 섬들도 들어앉아 있다.

북쪽으로는 세종시 개발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원수산과 전월산을 끼고 있고, 남쪽으로는 금강이 지척이다. 호수의 서쪽에는 국립도서관 최초의 지방 분원인 국립세종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한옥의 날렵한 선을 연상시키는 국립도서관 건물은 호수공원의 평화롭고 잔잔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또 세종시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통령기록관도 호수공원과 접해 들어설 예정인 등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청사의 서쪽에 자리한 밀마루전망대는 세종시 건설 초기, 개발 지역을 한눈에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혔다. 세종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십중팔구 들렀던 곳이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전망대 맨 꼭대기의 높이는 해발 약 98미터로 분지 지형을 하고 있는 세종시 개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점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주변에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조망은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제한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청사와 세종호수공원, 첫마을 등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주요 포인트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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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없는 ‘땅 위의 지하철’ 세종시 BRT

세종시에서는 개발 지역을 제외한 지역을 흔히 ‘읍면지역’이라고 통칭한다. 읍면지역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곳이 장군면 일대이다. 장군면은 세종시 개발 지역의 중심, 즉 정부 세종청사와 거리가 가장 가깝다. 그러다 보니, 새 도시 개발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것이 원룸 건설이다.

지난 1년 사이 장군면 일대에 들어선 원룸이나 현재 공사 중인 원룸은 얼추 70동에 이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논밭이었던 곳에 자고 나면 원룸 빌딩이 들어서는 형국이다. 도시 미관이나 도시 계획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에 관계 없이, 장군면 원룸촌은 향후 세종시 개발지역 주변의 모습을 미리 점쳐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돌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세종시 개발이 본격화된 뒤 금강 본류에 지금까지 들어선 대형 교량은 한두리대교와 학나래대교 두 개다. 금강3교는 현재 토목공사가 한창인데, 내년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청사와 세종의 강남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다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강3교 일원은 자연생태계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강을 따라 습지가 잘 조성돼 있으며, 주변 경관이 평화롭고 안정감을 준다. 세종의 강남 지역을 조망해보기도 좋다. 경부고속국도 청원 인터체인지와 호남고속국도 북대전 인터체인지로 나가는 갈림길 지점이기도 해 향후 세종시 동남부 교통의 요충으로 떠오를 자리이다.

수많은 우리나라의 국도 가운데 1호선 세종구간은 최첨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에서 대전의 노은까지 이어지는 약 9킬로미터 구간의 중앙분리대에는 태양광발전 전지판들이 늘어서 있고, 그 아래로 자전거길이 나 있다.

또 세종시의 간선 교통망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도로의 일부를 이루기도 한다. 이 구간의 갈림길은 모두 입체 교차로로 만들어진 탓에 신호등이 없어 평소 교통 흐름이 원활하다. 그런가 하면 금강 북쪽의 세종시 개발지역 구간 7~8킬로미터는 지하 왕복 6차선으로 나 있어 교통 혼잡을 극소화하고, 주민들의 접근 편의성은 극대화했다.

글과 사진·김창엽(자유기고가)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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