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선언한지 1년 여가 지났다. 그간 창조경제 생태계와 기반 조성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정부, 그리고 민간 영역의 노력이 지속되어 왔다. 각 분야에서 창조경제 관련 정책들이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50면)
‘창조경제타운’이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30일 문을 연 창조경제타운은 운영 5개월 만에 회원 가입 2만명을 돌파했고, 2월25일 기준 총 6,584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펼치는 멘토로 등록한 각 분야의 전문가는 총 3,207명, 실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 멘토링은 3,553건에 이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제안하고 멘토링을 받으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가는 사이 의미 있는 성과들이 속속 창출되고 있다.
멘토의 도움을 받아 테이크아웃 커피컵 홀더, 지하철 차량 유리창 광고와 같은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성공한 주식회사 디온의 최병철 대표(<위클리 공감> 242호 22면)나 도로변 빗물받이의 청소방법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해 출연연구소를 비롯한 많은 연구기관에서 지원을 받은 서재호 씨가 대표적인 성과 사례다. 특히 서 씨의 빗물받이는 커버를 열지 않고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창조경제타운 1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부처가 협력해 창조경제타운의 아이디어 사업화에 나선다. 중기청·특허청·산업부 등 12개 부처의 62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창조경제타운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를 우선 지원하는 등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에 정부가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우선 사업성이 명확하지 않은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미래부·산업부 등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지원기관을 통해 타당성 분석과 사업화 기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무한상상실·창업공작소(미래부), 시제품 제작터(중기청), 콘텐츠코리아 랩(미래부·문체부) 등을 통해 실물모형 제작 등을 지원하고 창작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사업화가 즉시 가능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주로 기술개발과 자금을 대 준다. 한편 오프라인 멘토링을 희망하는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각 부처에서 지원하는 공간은 물론 오는 4월 대전과 대구에서 운영을 시작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프라인 멘토링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협업 ‘비타민 프로젝트’도 전통산업에 재도약 기회
창조경제타운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렸다면, ‘비타민 프로젝트’는 정부부처의 협업으로 이뤄낸 또 하나의 성과다. 비타민이 영양의 균형을 맞춰 체질개선과 면역력 강화로 신체 활력을 증진시키듯이 ‘비타민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으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높이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산업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 계층 간 균형발전으로 사회갈등과 청년 취업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비타민 프로젝트의 중점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7개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로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와 스‘ 마트관광 서비스’가 있다. 여성이나 노약자가 홀로 택시에 탑승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 운영을 마친 뒤 지난 1월 9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약 3만2천대의 수도권 택시에 설치돼 있다. IT기술이 범죄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활용된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문화관광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내 손안의 덕수궁’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이후 1만3천건이 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며 해외 관광객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장객의 68퍼센트가 설치했고, 입장객 수도 전년 대비 16.4퍼센트(7만명)나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IT기술 기반사업이 오프라인까지 파급효과를 미친 것이다.
지난 2월 10일 출시된 ‘내 손안의 경복궁’ 애플리케이션도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재청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비타민 프로젝트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과 골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소상공인 협업 스마트워크 시스템’, 교육 혁신을 타깃으로 삼는 ‘스마트러닝 중심 활성화 계획’ 등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비타민프로젝트는 청년층의 기술지식기반 벤처창업을 촉진하고 산업계의 신규고용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민간 기업까지 융복합되는 활발한 창조문화가 정착되면 더 많은 창업·취업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글·김상호 기자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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