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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문화콘텐츠를 디딤돌 삼아 창조경제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서유럽 순방은 창조경제의 열매를 수확하게끔 노력하는 문화세일즈 외교이기도 했다. 이번 프랑스·영국·벨기에 방문을 보면 ‘주식회사 대한민국’ 브랜드를 드높이고자 실행한 방법 자체가 문화마케팅이었음을 알 수 있다.
11월 3일(현지시간) 동포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얼마 전 프랑스에서도 개봉했고,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프랑스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 간 융합, 기술과 문화 간 융합이 양국 사이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게 되면 그 성과물들이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 첫 일정이 바로 ‘한국 드라마 파티’였다. 순수 한류 팬클럽들이 모인 ‘봉주르 코레’가 주최한 행사는 한복을 차려 입은 4명의 여성 사회자가 진행했고, MBC <궁>, <파스타>와 KBS <풀하우스>, <꽃보다 남자> 등이 화면을 장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문에서도 “양 정상은 양국 간 문화협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문화콘텐츠를 비롯한 창조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국빈환영 행사를 통해 ‘동방의 등불 코리아’가 서구 문화 수도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8회 런던 한국영화제 특별시사회에서는 K팝·K드라마·K시네마 등 한류 주력 콘텐츠, 즉 K컬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벨기에로 이어진 방문에서도 마침 유럽 미래 명운이 걸려 있는 EU 2020전략과 한국 창조경제, 문화융성 전략을 협업하는 논의가 지속되었다. 이 가운데 특히 과학·연구·혁신 분야 창조경제 협력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공동 협력이 눈길을 끈다. 이런 협업은 하기에 따라서 한국이 키를 쥐고 리드할 수 있는 문화마케팅 영역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이제 문화 아웃사이더였던 기업들을 위한 들러리로서 문화콘텐츠를 다루는 그러한 2류, 3류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미 문화콘텐츠 자체만으로 창조산업을 옹골차게 키워놓았다.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주력 시장에 자체 콘텐츠를 심고 대통령 환영 팬클럽 파티까지 열리게 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문화수출국이 되었다. 문화콘텐츠는 정보통신기술(ICT), 과학, 순수예술, 교육과 융합하고 협업해 더 많은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매개체라는 점을 여러 유럽인들도 재확인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경제중심적 접근 초월해서 문화마케팅 격을 높여야
이제 문화마케팅 활동의 격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 과거 고속열차, TV, 심지어는 군수물자를 팔기 위해 문화마케팅을 곁들였던 실리·실무·실용 위주의 경제중심적 접근을 초월해야 한다. 소피 마르소가 눈부시고 신기해 구매 결정을 하는 낮은 차원의 세일즈 중심 문화마케팅이나 문화외교는 더 이상 통하기도 어렵다.
바로 지금 한국이 말하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으로 정직하게 풀어나가면 된다.
녹슬어가는 거대 경제를 문화가 재생시키고 새로운 파이를 키워나가게끔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하자고 독려하는 문화세일즈외교라야 한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깊은 관계가 되도록 교류하고 교역하는 품격 높은 문화마케팅을 한국이 먼저 해 보여야 한다. 디지털콘텐츠와 같은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많은 산업과 비즈니스를 북돋우고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아야 한다.
이번 유럽 순방이 한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범지구적으로 추구하는 계기가 되는 창조적인 문화세일즈 외교 성공사례로 남길 바란다.
글·심상민(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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