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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만화의 즐거움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출판만화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지난 8월 13일 개막한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14개국의 작가 600여 명이 참석했고 관람객 12만명이 다녀가 이름 그대로 글로벌 만화축제가 됐다.
국제만화축제를 비롯해 영화·음악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는 부천시는 ‘움직이는 문화공감3.0 부천’이라는 사업으로 지난 10월 7일 지역발전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창조지역사업 신규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만화·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과 창작활동에 주민의 참여를 유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창조경제 구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조지역사업’의 2015년 신규지원 대상으로 ‘3.0 부천’을 포함해 모두 21개 사업을 선정했다.
지역발전위원회가 안전행정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역개발사업인 창조지역사업은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특화·발전시켜 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사업이다.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창조적 발상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고, 각 지역 고유의 특색있는 콘텐츠 만들기에 집중해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살고 싶은 내 지역 만들기’가 사업의 특징이자 핵심 내용이다.
올해 지원사업은 이러한 취지에 맞춰 ▶지역특화자원 브랜드사업 ▶전통자원 복원 및 가치복원사업 ▶지역발전 인재양성사업 분야에서 선정됐다.
‘3.0 부천’과 함께 강원도 횡성군의 ‘주민과 함께하는 안흥찐빵 세계화 프로젝트’ 등이 지역특화자원 브랜드사업으로 선정됐다.
경기 양주군의 ‘무명 전통복원을 통한 슬로패션마을 만들기사업’과 전남 진도군의 ‘전통민속 상·장례문화 신(新)커뮤니티 만들기’ 등은 전통자원 복원 및 가치복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지역발전 인재양성사업으로는 제주 서귀포시의 ‘창조형 미래인재 관광도슨트(Tourism Docent)’ 사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사업에 대해 3년간 총 96억원의 국비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발전위원회는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지역발전에 이렇게 힘을 쏟는 이유는 지역격차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16.58퍼센트인 도시지역에 전 인구의 91.58퍼센트가 거주하고 있으며(2013년 도시계획현황 통계, 국토교통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도시지역 거주 인구비율이 조사 대상 30개국 중 가장 높다. 또한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인구의 대도시 집중도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역 간 경제력의 불균형이 심각해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우리나라 전체 GRDP의 절반에 이른다.
지역공동체 복원, 지역격차 해소 방안으로 주목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인 최막중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는 지난 8월 발행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소식지의 이슈대담을 통해 “근대사회에서는 성장 관점으로 인구가 중시됐으나 현대사회에서는 인구가 적은 것이 새로운 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지역마다 각자 1등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발휘하도록 지역발전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는 패스트푸드가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다시 ‘집밥’으로 회귀하고 있는 사례를 들면서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슬로푸드를 지키고 살려내는 것이 차이를 활용한 지역발전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차이’에 주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지역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전략실의 배경화 부장은 지역발전포털(REDIS)에 실린 전문가 서평을 통해 “지식경제, 창조경제로 접어들면서 과거와 같이 ‘산업화가 바로 경쟁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지역 자체의 차별적 경쟁력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관건이 되어가고 있다”며 <작은 도시 큰 기업 : 글로벌 대기업을 키운 세계의 작은 도시>(모종린)에 나타난 성공한 작은 도시의 4가지 조건을 분석했다.
일본 가나가와(금박산업), 프랑스 툴루즈(항공산업), 미국 포틀랜드(나이키와 스포츠산업) 등은 그 도시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개방과 세계화, 경쟁력 있는 기업, 우수한 인재 등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제를 주도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행정부의 이인재 지방행정정책관은 “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는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그 공동체들이 주도해 지역발전을 추진케 함으로써 느리지만 꾸준하게 지역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마을단위 공동체가 주도하는 지역발전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을단위의 공동체가 상호연계되고 정부와 협업하는 거버넌스가 구축될 경우 행정구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더 큰 차원의 공동체 회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러한 지역공동체 회복과 마을단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얼마 전 ‘제19회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전남 순천시, 전북 완주군 등 우수사례 지역에서 고유의 지역자원과 전통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소개한다.
글·박경아 기자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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