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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가구기업 코아스는 지난해 6월 조달청 ‘자가품질보증업체’로 선정됐다. 주요 생산 제품인 책상·테이블·수강용 가구·작업용 의자 등 4가지 품목이 그 대상이었다. 올해는 책장·사물함·서랍 등 5가지 품목이 더 추가돼 총 9가지가 자가품질보증 인증을 받았다.
자가품질보증제도는 품질관리가 우수한 업체들을 지정해 조달청의 납품검사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처음 시행된 이래 총 20개 업체에서 만든 33개 제품이 자가품질보증물품으로 지정됐다. 매번 시행되던 납품검사를 없애니 업체와 조달청 모두에 도움이 됐다.
이전에는 납품검사 기간 중 물품을 묶어둬야 했다. 검사기간만큼 납품대금도 늦게 받았다. 또한 꾸준히 들어가는 납품검사 비용도 기업에 부담이었다. 업체가 스스로 품질을 보증하자 조달청은 비용절감은 물론 기존 납품검사 위주의 품질관리에서 벗어나 품질관리가 취약한 부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코아스는 자가품질보증을 받기 전엔 50가지 생산품목 전부에 대해 조달청 품질관리단의 납품검사를 받아야 했다. 코아스 품질보증팀 서정철 차장은 “기존에는 매주 납품검사를 받아야 했다”며 “이 때문에 납품기간 내에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도 제품을 빨리 달라고 아무리 요청해도 납품검사를 마칠 때까지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했다.
자가품질보증을 받은 이후 코아스는 9개 물품에 한해 2년 동안 납품검사를 면제받았다. 조달청이 일일이 납품검사를 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품질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인정을 받은 것이다. 서 차장은 “가구의 경우 규격·품질·내구성·친환경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품질관리 보증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생산 물품에 대한 납품검사가 없어지자 자연스레 효율성이 높아졌다. 평균 5~7일 정도 걸리던 납품기간이 줄어들어 회전율이 좋아졌다. 고객의 요청에도 기다려달라는 말 없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연평균 수천만원 납품검사 비용 절감 효과”
적잖은 부담이었던 납품검사 비용도 줄였다. 서 차장은 “매번 다르긴 하지만 납품검사 비용이 연 평균 수천만원 정도 든다”면서 “의자만 해도 외관부터 시료검사까지 납품검사 항목이 많고 까다롭기 때문에 비용이 더욱 많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품목이 다양한 만큼 납품검사 비용도 많이 들었다.
자가품질보증제도 인증으로 도움을 받는 또 다른 점은 품질경쟁력에 대한 대외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시행된 이래 2년여 기간 중 불과 20개 업체만 지정될 만큼 업계에선 심사가 까다롭기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실제 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했다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자가품질보증을 따내기 위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코아스도 마찬가지였다. 서 차장은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1년에도 도전하려 했지만 심사기준 항목을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아 도전을 미뤄야 했다”고 말했다.
1년 동안 품질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조달청에 찾아가 교육을 받으면서 요구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준비했다. 주로 공정관리 부문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1년 동안 꼼꼼히 준비한 결과 가구업계에선 처음으로 자가품질보증을 얻게 된 것이다.
자가품질보증을 얻은 이후에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책임감은 더 커졌다. 서 차장은 “인증을 받았는데 문제가 생기면 공신력이 무너질 것이란 생각 때문에 품질관리 향상에 종전보다 신경을 더 많이 쓴다”며 “예전엔 조달청의 검사를 믿고 맡기는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은 책임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에 바라는 점도 있다. 자가품질보증제도가 품목별로 인증하기 때문에 아직도 남은 41개 품목에 대해 인증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다. 코아스의 다른 41개 생산품목도 인증받은 9가지와 똑같은 생산라인과 품질관리를 거쳐 나오지만 여전히 조달청의 납품검사를 거쳐야 한다.
서 차장은 “다른 제품도 자가품질보증 인증을 받은 회사에서 동일하게 나온 것이니 만큼 어느 정도 카테고리를 정해 똑같이 인증을 해주면 관리가 효율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남형도 기자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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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