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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 창조경제를 국정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간의 가장 큰 공통분모를 찾자면 역시 창조성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22일 청와대를 찾은 게이츠 회장 일행을 접견하고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빈곤 퇴치를 위한 해외 원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게이츠 회장을 환영하고, 게이츠 회장이 창조적 자본주의를 강조하는 동시에 빈곤 퇴치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현 세계 경제위기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했다”면서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창의성을 꽃피우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일자리를 만들면서 경제구조가 변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새로운 기업이 출현해 역동성을 유지하고 성장을 계속해나간다면서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게이츠 회장은 “박 대통령께서 창조성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며 “한국의 좋은 교육 시스템과 교육의 질, 인프라 기반, 세계적 명성의 대기업 등 출발점은 잘 갖추어져 있으므로 여기에서 그 다음 어디로 나갈 것인가 고민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4세대 원자로 개발에 한국의 관심 요청
이어 기업가 정신을 계발하고 창조성과 혁신이 함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벤처캐피털을 장려해야 하고, 큰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특히 “의학, 컴퓨터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정부의 연구개발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 분야 정보기술(IT) 접목에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한국의 원자력발전과 수출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깨끗한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원자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컴퓨터기술을 접목한 제4세대 원자로 개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10년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설립,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거나 보관하지 않고도 원전 원료로 장기간 재활용할 수 있는 ‘진행파 원자로(TWR)’를 개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자원이 없어 오래 전 원자력을 도입한 이후 지금은 세계 제5위의 생산국이 되었고 원자력 수출국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이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매년 40억 달러를 최빈국 등에 지원하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대외원조와 관련해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해주는 국가’로 발전한 한국이 개발도상국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더 많이 대외원조에 기여해주기를 희망했다. 특히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과 한국 간에 농업 및 보건 분야에서 원조 효과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한국은 전 세계 리더,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할 때”
박 대통령은 정부도 민간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이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 활동에 적극 기여해 준 것에 감사하고, 한국의 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싶다면서 재단과 농업·보건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방문 전 게이츠 회장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만났다. 최 장관은 “양측이 각각 개발 중인 차세대 원자로를 공동개발할 수 있는지 타당성 조사를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스마트 기부’에 대한 특강에서 “한국은 지금 전 세계를 이끄는 리더다. 미국이 한국 기업에 승인한 특허가 500배 늘어날 만큼 한국은 혁신을 중요시하는 나라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자리바꿈한 경험을 살려 세계에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해야 할 때”라며 원조를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은 4월 21일 서울대에서 재학생 300여 명과 만나 ‘글로벌 리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갖고,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창조경제를 어떻게 달성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애플 같은 기업을 따라하기보다 한국만의 고유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박경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테라파워
제4세대 원자로 소듐냉각고속로 공동개발 합의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와 원자력 이용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제4세대 원전의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3~6개월 동안 이를 공동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4월 23일 공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재 개발중인 SFR 원형로와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진행파 원자로 원형로(TWR-P)의 공동개발을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테라파워는 양측이 개발 중인 원자로의 핵연료 관련 기술협력을 위해 지난해 6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합의를 통해 공동연구 협력 프레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양측이 개발하고 있는 원자로는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서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금속 핵연료를 쓰는 풀(pool) 형 원자로로, 기술적 유사성이 매우 큰 만큼 공동 연구의 접점을 찾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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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