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안에 위치한 열쇠전망대에 서면 바로 아래로 남방한계선이 보인다. 멀리 북한 땅이 한눈에 펼쳐진다. 육안으로도 조망이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눈에 파묻혀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모두 하얗게만 보이지만, 엄연하게 남북한이 대치하는 안보의 최전선이다.

지난 1월 24일 오후 휴전선 거의 정 중앙, 깎아지른 듯한 능선 위에 자리 잡은 열쇠전망대를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과 전문위원들이 방문했다. 5사단 일반전방초소(GOP) 경계작전부대의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의 설치·운영실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5사단은 더 적은 병력으로 더욱 효율적인 경계태세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06년 도입한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을 가장 먼저 적용한 곳이다.

 

6

 

2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은 ▶고성능 카메라 등을 포함한 감시 시스템 ▶철책에 설치한 광망으로 대표되는 감지 시스템 ▶소초와 중대·대대 상황실 ▶지원·부수장비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원거리에서도 적의 침투나 귀순 같은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10월 2일 북한군 병사가 강원도 고성군의 육군 22사단 동해선경비대의 철책을 넘어 GOP 소초 문을 두드리고 귀순한 사건으로 국민의 안보불안이 높아지자 국방부가 휴전선의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오는 2014년까지 조기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GOP 경계시스템은 2013년 동부지역, 2014년 중부지역, 2015년 서부지역까지 모두 구축하기로 했으나 이른바 ‘노크귀순’사건을 계기로 서부지역도 1년 앞당겨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18개 소초 중 전망대를 기준으로 우측 12개 소초만 현재 과확화경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노크귀순’사건처럼 북한군이 철책을 넘어올 수 없도록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어느 정도까지 보완해야 하는지 관련 실험도 했다.

올해 안에 취약지역에 중거리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기 열상감시장비(TOD)전력화 계획도 보완해 취약지역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의 효율성 점검을 위해 국방정책공약으로 ‘휴전선 경계근무 원점 재검토’를 제시했다.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과 전문위원들이 이와 관련해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의 실제 운영현황을 파악해 휴전선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면서도 합리적·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찾기 위해 5사단을 찾은 것이다.

 

8

 

3

열쇠전망대에 도착한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김장수 간사와 전문위원들은 최병로(소장) 5사단장 등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먼저 지형설명에 나선 백충은 대령은 “서울에서 7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 8킬로미터 거리에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가 있다”고 소개하고 “바로 앞에 바라보이는 것이 남방한계선이며, 바로 그 철책선 위에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의 감지 시스템인 광망이 격자 모양으로 촘촘하게 설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최병로 5사단장은 ‘노크귀순?이후 5사단에서도 과학화 소초와 비과학화 소초 등의 실정에 맞춰 경계강화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분과위원들은 현황보고를 들은 뒤 직접 남방한계선 철책까지 다가가 설치된 광망을 살펴보았다. 이어 열쇠전망대에서 약 5분 거리인 소초에 들러 소초 상황실을 돌아보고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근무자들에게 확인하기도 했다.

분과위원들은 이와 함께 병사들에게 지급한 동절기용 발열조끼가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전방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병사들의 생활환경이나 복지여건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폈다. 발열조끼에 대해 전방 근무자들은 매우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일반 사병들의 숙소가 있는 소초 생활관을 둘러본 분과위원들은 “대한민국 국군 사병들을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반 병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글·박경아 기자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