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고 새해 아침을 맞이했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를 돌아보면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신용등급 상향조정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 2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해 세계 8강 대열에 진입하는 역사적 쾌거도 이루어냈다. 이는 물론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소기업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2년은 중소기업계에 뜻깊은 해였다. 정부가 중소기업정책을 수립한 지 꼭 50년이 되는 해가 지난해였다. 지난 1년 동안 중소기업인들은 반백 년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100년의 희망찬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3년 대한민국에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사회 취약 계층을 보듬어주는 새로운 정책들이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변화를 두 손 들고 환영한다. 대한민국은 이들이 함께할 때 한걸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민, 일용직 근로자, 공장 노동자, 소상공인, 장애인, 이주 가정 모두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자랑스럽다.
‘9988’이란 말이 있다. 전체 사업장의 99%와 고용인원의 88%를 중소기업이 맡고 있다는 말이다. 중소기업도 이제는 규모의 성장이 아닌 체질개선의 호기를 맞았다.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감(感)’과 ‘촉(觸)’에만 의지하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과 창조적 정신이 중소기업인에게도 요구된다.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64%가 중소기업 가족이다.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에 그 가족까지 더한 수치다. 중소기업 가족들은 올해도 마음을 모아 다짐한다. 동반성장의 대상인 대기업과 함께 성장의 결실을 골고루 나누며 균형성장을 이루어 내겠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근로자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또 사회의 그늘까지 챙기는 따뜻한 중소기업이 되겠다고. 그 일환으로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한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체계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것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지혜의 표상인 뱀은 사막부터 정글까지 지구상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사는 생존력이 강한 동물이다. 때가 되면 낡은 허물을 벗고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혁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환기의 뱀띠 해에 중소기업은 허물 벗는 뱀처럼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경제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서 ‘중소기업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갈 것이다.
글·김기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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