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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의 장순흥 인수위원을 비롯한 과학분야 위원들이 2월 4일 대전 유성구의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교육과학분과 곽병선 간사가 교육분야 위원들과 함께 등명초교와 공항고교 등 교육현장을 방문했다.
장 위원이 이끄는 과학팀은 대덕특구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방문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대덕테크비즈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모두 6개 현장을 방문했다.
1973년 국책연구단지로 조성되기 시작한 대덕특구는 197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들어섰다. 2005년 ‘기술산업화 중심’의 연구개발특구로 전환했다. 현재 정부출연기관, 국·공립기관, 기업체 등 1,399개 기관이 입주한 우리나라 최대 연구단지다.
교육과학분과 위원들의 첫 일정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열린 ‘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계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회였다. 토론회에는 진흥재단 관계자와 대덕특구 연구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장 위원은 인사말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출발한 대덕특구가 40년이 지나 박근혜정부 창조경제의 프런티어가 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과학벨트사업의 차질 없는 조성을 약속한 만큼 많은 분이 힘을 합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과학벨트사업은 창조적 연구환경을 조성해 세계적 두뇌가 모이게 하여 세계적 과학 기반 혁신 클러스터의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사업이다. 2011년 4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뒤 대덕특구와 대전 신동둔곡지구, 세종시 등을 연계하는 거점지구·기능지구를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과학벨트와 대덕특구 발전을 위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토론회가 끝난 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재구 이사장은 “대덕특구는 과학벨트와 연계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기술사업화와 창업,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찬을 겸해 열린 ‘과학기술현장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에는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등 과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기초연구 투자 필요 ▶비인기 분야의 연구인력 부족 ▶연구결과를 구체화하는 기술인력 부족 ▶비정규직 연구원의 처우문제 등 대덕특구 연구원들의 애로사항과 제안들이 발표됐다.
이어 교육과학분과 위원들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벤처창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대덕테크비즈센터를 찾아 운영현황을 살폈다.
교육과학분과 위원들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1월 30일 세 번째 시도 만에 나로호의 발사 성공을 거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었다. 장 위원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우주산업 발달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원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축하의 말부터 전했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나로호가 성공해 국민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며 “나로호는 발판이다. 발판이 잘 놓여져 한국형발사체 등의 개발에 매진해 나로호 발사가 결코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교육과학분과 위원들은 이어 예정에 없던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로 발길을 옮겼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이곳에서는 전체 직원 28명 중 20명이 매일 새벽 3시반, 5시10분 두 차례 나로과학위성과 교신하기 위해 야근을 하는 중이었다.
이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우리 센터는 현재 모든 부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등 소형 인공위성 제작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교육과학분과 위원들의 마지막 방문지는 대덕특구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었다.
ETRI는 1980년대부터 전자통신기술(ITC) 기술 분야에서 각종 ‘세계 최초 개발’ 기록을 세우며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급성장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지난 35년간 ETRI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69조 8,095억원으로 평가된다. 또 ETRI창업기업은 479개에 이르고, 2011년 미국 등록특허 통합 부문(정부기관·연구소·대학)에서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장 위원은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에게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창조경제에서 가장 앞장서서 뛰어야 할 곳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창업이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나왔으면 한다.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먹거리와 벤처 창업을 위한 좋은 씨앗을 많이 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정보통신기술(IT) 융합에 앞장서서 일자리 창출, 벤처 육성에 한몫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새벽 서울 창성동을 출발한 위원들의 버스는 다시 서울을 향했다. 창조경제를 꽃피울 구상, 알찬 벤처 창업의 씨앗을 마련해 이를 발아시킬 시스템을 위한 제안들을 한아름 안고서였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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