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가 되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필리핀의 제럴린 로즈 만디아 카스틸로(16) 양, 태국태권도협회의 고아원생 수련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위치트 르앤고라(16) 군과 수파트라 멍문(16) 양, 재스민혁명
바람이 불었던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의 태권소녀 사라 대드(17) 양.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가슴 속에 같은 태권도의 꿈을 품은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인 2012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가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6일 동안 전북 무주와 서울에서 개최됐다.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캠프에는 세계 33개국 태권소년·소녀 2백10명이 참가해 전문 지도자들로부터 집중적인 품새, 겨루기 지도를 받으며 태권도 종주국의 진수를 맛보았다.


캠프 참가자들은 올림픽 가치교육 프로그램(OVEP)의 일환으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 선수와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쩐 히예우 응안(여·시드니올림픽 은) 씨로부터 생생한 올림픽 도전담을 들었다. 또 양팔 없는 여성 태권도 유단자 쉴라 래지위츠 씨의 특별강연에서는 태권도를 통한 희망 찾기에 감동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캠프 참가자들은 7월 21일 전주한옥촌을 방문해 한지공예, 전통혼례, 풍물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으며, 2012 런던올림픽 개막 일주일을 기념해 7월 23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태권도 시범과 격파 이벤트를 펼쳤다.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는 지난 3년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청소년들의 올림픽 정신을 함양하고, 스포츠와 문화의 교류를 통한 화합이란 올림픽 목표 달성에 진일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이번 캠프 개최를 맞아 “모든 참가자가 올림픽 가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올림픽 가치를 배우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한편, 각국의 젊은이들과 우정을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새로이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국가의 청소년들도 캠프에 참가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청소년 건전육성과 가치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는 내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의 2020년 올림픽 핵심 종목 결정을 앞두고 마련된 태권도 해외홍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IOC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현재의 26개 종목을 1개 줄여 25개 핵심 종목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어떤 종목이 탈락할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으나 태권도, 철인3종, 근대5종, 복싱, 승마 등이 탈락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림픽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성과 공정성인데, 경기로서의 태권도는 경기진행 방식과 판정시비로 인해 ‘판정이 애매하고 박진감 없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다. 게다가 투기종목인 가라테(일본)와 우슈(중국)가 신규종목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압박으로 작용하여 국내 태권도 관계자들 사이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질 것이란 ‘위기설’까지 등장했다.
2020년 올림픽 종목 선정의 시작은 사실상 이번 런던올림픽이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2013년 열리는 IOC 프로그램위원회의 평가(1월)와 IOC 집행위원회(2월)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이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등장함에 따라 런던올림픽 태권도 종목은 전자호구 도입, 비디오 판독, 경기장 축소란 큰 변화를 맞았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이 입게 될 전자호구는 몸통 보호대에 타격 정도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장치를 부착한다. 센서가 달린 선수들의 경기용 양말이 닿으면 압력의 세기에 따라 득점이 인정된다.
비디오 판독 제도도 판정시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장 중앙과 사각지대를 찍는 5대의 카메라와 경기장 위에서 전문 인력이 촬영하는 6대의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즉각적으로 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태권도 경기장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10×10미터로 축소된 데 이어 런던올림픽에서는 8×8미터로 더욱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판정논란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태권도경기에서 시비를 줄이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를 위한 정부 지원도 있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 지난해보다 2.7퍼센트(2백30억) 증가한 8천6백34억원의 정부 재원을 체육 분야에 투입하며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를 위해 국제적 저변을 확대하고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월 29일 전북 무주에 조성되고 있는 ‘태권도원’의 건립 현장을 방문해 건립 및 운영계획을 보고받고 태권도 경기장 건립 공사 상량식에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원’이 태권도를 통한 한국문화 전파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태권도를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브랜드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2009년 착공한 ‘태권도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 즈음한 2013년 9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6월 현재 43퍼센트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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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