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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수옵틱스의 올해 수출 주문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7백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수출 주문은 갈수록 밀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직원도 35명에서 55명으로 크게 늘렸다.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감소는 수옵틱스에 ‘남의 얘기’처럼 들린다.
수옵틱스의 성공 뒤에는 FTA가 있다. FTA를 적극 활용해 수출문을 활짝 열 수 있었다. 수옵틱스의 주력상품은 ‘사냥용 조준경’이다. 사냥이 주요한 취미생활 중 하나인 유럽과 미국이 주요 수출시장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미국과 일본이 높은 벽을 쌓아놓고 있었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업체들의 가세도 수출의 벽을 더욱 두껍게 만들었다.
2008년 창업한 수옵틱스는 처음부터 FTA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한·미FTA에 대한 기대가 컸다. 수출의 90퍼센트가 미국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조준경에 부과되는 14.9퍼센트의 관세가 사라진다면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것이 분명했다.
수옵틱스는 차근차근 ‘한·미FTA 시대’를 준비해 갔다. 우선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보유해야 FTA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한·EU FTA는 한·미FTA에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평가전’ 역할을 했다. 한·EU FTA에 대응하면서 한·미FTA에 대한 실무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많아 준비 과정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3월 15일 한·미FTA가 발효되자 수옵틱스엔 바이어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FTA 발효 전부터 바이어들에게 한·미 FTA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진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김민철 차장은 “처음에는 어떻게 진행할지 몰라 겁이 나기도 했지만 정부지원기관의 교육을 받고 접해보니 실제 업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며 “관세사가 수차례나 직접 방문할 정도로 지원기관에서 사후관리까지 신경 써줘 걱정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의 씨큐브는 진주광택성 안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수출이 차지한다. 2010년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씨큐브의 수출량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주력시장인 유럽과 미국 수출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EU FTA와 한·미 FTA 발효로 관세장벽이 사라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35만 달러이던 것이 FTA가 발효된 지난 상반기에는 82만 달러로 불어났다. 2011년 7월 1일 한·EU FTA 발효 때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98만 달러에서 하반기 1백27만 달러로 30퍼센트 정도 증가했다.
씨큐브는 일찍부터 FTA에 대비해 왔다. 수출은 물론 수입 측면에서도 수입 재료에 대한 관세철폐로 원가부담을 줄일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유관기관들의 FTA 교육에 적극 참가하면서 기본적인 내용을 습득했다. FTA에 대한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TF를 구성해 대응했다. 가장 큰 난관이었던 HS코드 결정도 TF를 통해 해결했다.
수출 상대 기업과 협력도 쉽지는 않았다. 상대 측의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 김훈 과장은 “우리는 FTA가 발효되자마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다 됐는데 상대방은 대응도 늦고 정보도 몰라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상호간에 이익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큐브는 한·미FTA와 한·EU FTA를 통한 경험이 향후 수출 확대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바이어와 새로운 수출시장을 발굴하는 데 FTA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노웍스의 올해 예상 수출액은 2백억원 규모다. 지난해 6백91만달러보다 2.5배가량 불어난 수치다. 이노웍스의 약진은 2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기술력과 FTA효과가 그것이다.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 등 기존의 강점에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맞물려 바이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노웍스의 주력제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케이스다. 수출이 매출의 90퍼센트를 차지하며 수출지역은 27개국에 이른다. 지난해 4월 FTA 담당직원을 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정부와 유관기관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원산지 기준을 절차가 까다로운 부가가치 기준으로 정할 때도 그랬다. 정병일 차장은 “FTA를 준비하면서 벽에 많이 부딪혔는데 지원기관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다른 업체들도 이런 기관들을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노웍스는 FTA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EU FTA의 성공적인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 수출에도 FTA를 활용할 계획이다.
글·변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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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