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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프리카, 지역 뛰어넘은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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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세계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에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한 책무입니다. 한국의 발전경험과 원석과도 같은 아프리카의 잠재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양측이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한 제3회 한·아프리카 포럼 환영사에서 “급증하는 상호교류 추세와 높아지고 있는 서로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한·아프리카 관계가 한 단계 더 심화될 시점에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아프리카 포럼은 2006년 발표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3년마다 개최되는 각료급 회의다.

올해 처음 개발협력과 통상·투자 외에 평화·안보가 새로운 논의주제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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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개막식에서 지난 7월 케냐와 모잠비크를 공식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두 국가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와 한국에 무한한 협력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서로 간에 보다 긴 안목을 갖고 멀리까지 함께 달리는 지혜로운 관계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든지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기조연설에서 “3년 전 제2차 포럼에서 공약한 것과 같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봉사단 1천명 이상을 아프리카에 파견했고 올해 공적원조(ODA) 지원규모도 2008년 대비 2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은 아프리카 대륙과 평화·안보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과 올해 말로 예정된 남수단에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임무단 신규파병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는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연합(AU)과 18개 회원국 정부 대표단 1백50여 명이 참석했다. 최고위급 인사로는 잠비아에서 마이클 사타 잠비아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장관급(8명) 및 차관급(5명) 등이 정부 대표로 서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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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대표들은 포럼 개회식 전날인 16일 고위급회의(SOM)를 개최한 데 이어 17일 포럼 개회에 앞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장관급 회의를 열어 ‘서울선언 2012’와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포럼은 ▲개발협력 ▲통상투자 ▲평화안보 주제의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아프리카 포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5퍼센트 중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인 지역이 아프리카다. 같은 기간 아시아의 성장률은 5% 초반이었다. 원자재가 풍부하고 개발여력이 아직 많은 아프리카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간 한국에는 지나치기 어려운 중요한 시장이다. 아프리카의 2020년 예상 GDP 총합은 2조6천억 달러, 2040년 노동가능인구만 1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가 한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퍼센트다.

샘 K 온게리 케냐 외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아프리카FTA가 열리면 한국은 6억명의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기회를 선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아프리카FTA는 아프리카 내 3개 경제블록을 구성하는 26개국(아프리카연합 GDP의 58퍼센트, 6천2백40억 달러)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 아직 추진되지 않았다. 온게리 장관은 “FTA를 위해 지난 8년간 경제블록을 형성해 다자무역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3개 경제블록은 각각 동·남아프리카 공동시장(COMESA), 남아프리카개발 커뮤니티(SADC), 동아프리카 커뮤니티(EAC)다.

포럼에서는 포럼의 합의사항과 논의사항을 담은 ‘서울선언’과 향후 3년간의 한·아프리카 협력방향 및 분야별 사업을 제시한 ‘행동계획(2013-2015)’을 채택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포럼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대륙과 한국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기적인 포럼 개최로 아프리카 각국과의 굳건한 양자외교에 더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다자외교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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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타 잠비아 대통령은 포럼 개회식이 열린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사타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잠비아의 자원을 바탕으로 자원개발과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 전망이 밝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잠비아의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과 농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증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잠비아는 구리·코발트·아연·납·우라늄 등이 풍부한 아프리카의 자원부국으로, 인구는 1천4백30만명에 달한다. 1인당 GDP는 2011년 기준으로 1천3백55달러다.

글·김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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