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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춘원정대, 공정병역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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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한 무리의 젊은이가 모였다. 병무청이 공정한 병역문화를 알리기 위해 모집한 ‘스무살 청춘원정대’ 1기 대원들이었다. 올해 징병검사 대상자인 1993년생들로 구성된 이들 청춘원정대는 지난 여름 3박4일 동안 전국을 누비며 병역의무의 신성함을 알리는 임무를 수행했다.

병무청은 “올해 징병검사 대상자인 스무살 청춘들이 자발적으로 공정병역을 홍보하고, 병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청춘원정대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김일생 병무청장은 발대식에서 “기성세대가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젊은 세대의 눈과 귀를 통해 국가안보와 병역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팀당 3~5명씩으로 구성된 청춘원정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등을 거쳐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다섯 팀이 선정됐다. 그중 두 팀(청춘 한아름, 너도가니? 나도간다!)은 여학생만으로 이루어져 눈에 띄었다. 이들 원정대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공통미션(징병검사장 방문, 병역명문가 인터뷰, 공정병역 상징물 찾기)과 각 팀의 개성이 담긴 자유미션(UCC제작, 군인 인터뷰 등)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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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3박4일간 수행한 활동내용은 병무청 블로그인 ‘청춘예찬’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병무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스무살 청춘원정대의 충청권 대표주자인 <군인둘 여자하나> 팀은 공통미션 중의 하나로 충청남도의 병역명문가 김진동(67)씨를 인터뷰했다.

월남전 참전 용사인 김진동씨는 둘째 아들을 육군 현역병으로 보낸 후 한 번도 면회를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인한 군인정신을 기르기 위해 일부러 면회를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군대생활 자체가 집과 가족을 떠나서 특수한 환경에서 조직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올바른 군인생활이라고 강조했다.

경상권에서 활동한 <페어한 청춘> 팀은 병역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여름 휴가철로 붐빈 해운대와 자갈치시장, 국제시장을 찾았다. 이 팀이 시민의 공정병역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신체 건강하고 이상이 없다면 군대에 꼭 가야 합니다 ▲아버지! 군대 가기 싫어요! 편한 곳으로 빼주세요 ▲군대 꼭 가야 하나요?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 게 좋죠! 라는 세 가지 항목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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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문조사에서 ‘병역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외’의 의견도 상당수 나왔다.

<페어한 청춘> 팀은 설문조사 후 “우리 국민 중에는 병역의무가 손해라는 인식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병역의무가 국가를 지키는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인식과 제도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자로만 구성된 <너도가니? 나도간다!> 팀은 수도권 지역을 담당했다. 이 팀은 먼저 인천지방병무청을 방문하여 징병 대상자들의 신체검사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일부 검사항목은 직접 체험도 해 보았다. 이후 파주의 임진각과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분단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 팀은 특히 평택의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폭침당한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 당시 적과 교전 중 침몰한 참수리호를 견학했다. 팀의 대원인 신수빈씨는 “천안함 폭침은 고등학교 때 TV 뉴스로 보던 사건인데 현장을 직접 찾아 그렇게 큰 배가 두 동강으로 절단된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며 “사건 당시 우리 또래밖에 되지 않은 군인들이 많이 희생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강원권 대표주자인 <청춘 한아름> 팀은 철원의 백마고지 전적지를 방문했다. 양아영 팀원은 “백마고지 전적비 견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철원평야를 바라보며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과 드넓은 벌판이 군인 수천 명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니 더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팀은 남자 2명과 여자 2명으로 원정대를 구성, 전라도 일대를 누비며 공정병역 알리기에 나섰다. 신체검사와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청춘원정대 활동을 수행했던 송유진씨는 “전라도 지역의 병역명문가인 김인술 선생님을 인터뷰하면서 병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부담이자 짐으로만 다가왔던 병역이행이 국가를 위해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자랑스러운 책임이자 자부심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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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원정대 다섯 팀의 팀원들은 공통미션과 자유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정병역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너도가니? 나도간다!> 팀의 신수빈씨는 “청춘원정대 경험을 통해 군과 군인들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다른 사람들도 청춘원정대 경험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이서경씨는 “전에는 길거리에서 군인들을 봐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청춘원정대 미션을 마친 후 젊음을 바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의 여옥희씨는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되어 있다”며 “남녀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해서는 안 되는 만큼 여자들도 기초적인 안보교육, 간호교육, 병영체험 같은 것을 통해 국가안보를 생각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글·이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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