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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문화·역사공간으로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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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국민신탁은 민간기금으로 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하는 법인이다. 2007년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을 근거로 설립된 후 법인이 관리 중인 문화유산은 총 7곳이다. 서울 통인동의 ‘이상의 집’, 경북 경주의 ‘윤경렬 옛집’, 경기도 군포의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 및 그 일원’, 전남 벌교의 ‘옛 보성여관’, 경북 울릉군의 ‘일식 가옥’, 부산의 ‘정란각’, 서울 정동의 ‘중명전’ 등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의 회원은 현재 법인(9)과 개인(3천1백91명)을 합쳐 총 3천2백명이며 김종규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법인 설립 당시 설립위원장을 맡았던 김 이사장은 한국박물관협회 회장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화계 안팎에 인맥이 탄탄한 마당발 인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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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국민신탁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국민신탁) 운동을 모델로 2007년에 문화재청에서 만든 특별법인입니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영국에서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자 문화유산이라든가 자연환경이 피폐해져 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훼손된 것을 복구하기 위해 시작된 시민운동이죠. 국민(개인, 기업, 단체)의 기부와 증여를 통해 위탁받은 재산과 회비로 보전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취득하고, 이를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참여방식으로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운동입니다.

우리의 경우 1940년대 이 운동을 받아들인 미국처럼 출발은 국가가 나서서 주도했지만 점차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사장님 취임 후 회원 수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압니다.
“주변 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가입해 준 덕분에 전체 회원이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지요. 무라야마 전 일본수상도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입니다. 평소 친분이 있어서 ‘귀국에 우리 문화유산이 많지요’라고 했더니 곧바로 가입해 주시더군요.

회원 수가 많이 늘긴 했습니다만 4백만명이 활동하고 있는 영국을 쫓아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 매입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 사이에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들어 가족이 단체로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요. 오늘 아침에는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동포 분이 전화로 가입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은 앞으로 어떻게 관리되나요.
“재미동포들은 물론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 상의해서 미국에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하고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1백여 년 전 고종황제가 자주외교를 목적으로 거금을 투자해 매입한 건물 아닙니까. 그분의 세계화 마인드를 기리면서 더불어 수난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보전할 예정입니다. 동포들의 2세, 3세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근의 우리 외교 공관과 연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상하이에 가면 누구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물을 찾듯이 앞으로 워싱턴 D.C.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될 겁니다.”

글·서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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