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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선배 귀농인이 후배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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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오후 대전시 중구 세이백화점 7층 강당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제2회 귀농·귀촌 토크콘서트’에서는 ‘귀농 1번지’로 불리는 충남 홍성군에서 온 장미선(29)씨가 귀농·귀촌 성공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도 안한 20대 미혼여성이 어떻게 귀농을 선택했을까 하고 많은 분이 제게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그간의 고민, 어려움, 그리고 좋은 점이 무엇인지 귀농·귀촌토크콘서트에서 솔직히 말했어요.”

귀농·귀촌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의 횟집촌에서 만난 장씨는 횟집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장씨는 2010년 봄 고향인 남당리로 내려와 부모님을 도우며 남당항 인근에서 잡아들이는 꽃게, 대하, 새조개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 ‘소문난 수산(www.namdang2.co.kr)’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011농어업인블러거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씨의 쇼핑몰은 출어 나간 어선까지 따라가 생산자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발랄하고 맛깔스러운 글로 소개해 재미와 신뢰감을 준다는 점에서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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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에는 남당항에 들어오는 대하의 80퍼센트가량을 제 쇼핑몰에서 거래했어요.” KBS 2TV의 <인간극장> 등 방송에도 소개되어 ‘남당항의 유명인사’가 된 그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의 성공비결은 꾸준한 공부, 이웃과의 파트너십이었다.

그는 귀향을 결심한 뒤 먼저 소상공인진흥원의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쇼핑몰 개설과 운영 교육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대학 가공반 1년 과정을 마쳤다.

1~5월은 새조개, 9~11월은 새우로 유명한 남당항은 ‘먹는 관광’ 위주다 보니 아무래도 근거리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전국에서 주문을 받는 장씨의 인터넷쇼핑몰은 남당항 어민들에게도 ‘윈윈(win-win)’이었다. 장씨는 “보다 많은 지역 농어민에게 넓은 소비시장을 열어주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는 홍성군 4H클럽 여자 부회장도 맡고 있다. 40명가량인 홍성군 4H회원 가운데 여자는 장씨를 포함해 2명이다. 홍성군 4H클럽에는 육우 3백 마리를 키우고 있는 서울 출신 3년차 귀농인 노현창(28·홍동면 홍원리)씨도 참여하고 있다.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에는 2년차 귀농인 길익균(33)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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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근 들어 20, 30대 귀농인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는 홍성군은 1996년 이후 홍동면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민간 주도의 귀농·귀촌 운동 덕분에 ‘귀농 1번지’로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ma3홍성군기술지원센터의 농촌체험·귀농지원 담당 임민택 계장은 “홍성군의 귀농·귀촌인들은 환경, 생태, 자급, 커뮤니티 등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며 “선배 귀농인이 후배 귀농인에게 빈집과 농토를 소개하고 영농방법 기술을 지도하는 민간 주도의 멘토링제가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홍성군의 귀농·귀촌 정착률은 90퍼센트 정도로 매우 높다”고 전했다.

‘귀농·귀촌의 메카’로 불리는 홍동면은 갓골농업연구소, 교육농업연구소, 공방 등 다양한 민간단체가 협력해 ‘홍성형 귀농·귀촌모델’을 형성하고 있다. 홍동면 사무소 인근에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호프집까지 있을 정도다.

홍성군은 이와 같은 민간 주도 멘토링제의 장점과 행정 지원을 결합시킨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지난 3월 22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내에 개설했다. 이는 홍성군이 올해부터 3년 동안 추진하는 ‘도시민 농어촌유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홍성군을 방문하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3월 결성된 ‘홍성귀농지원연구회’가 운영을 맡아 귀농·귀촌인들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한 뒤 필요한 행정 지원을 받도록 홍성군농업기술센터로 연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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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추진하는 ‘도시민 농어촌유치지원사업’의 특징은 ‘새내기 귀농인 멘토링 지원’과 같이 선배 귀농인과 홍성군농업기술센터의 전문가를 멘토로 활용하고, ‘친환경 제철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과 같이 귀농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수익을 내거나 교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의 오필승 사무국장은 “최근 은퇴시기를 맞이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관심이 높아져 1박2일 일정의 ‘귀농투어’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많은 분이 전국 곳곳을 알아보고 다니는데, 우리 군의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통하면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귀농·귀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경아 기자

문의 홍성군농업기술센터 www.hs5959.com ☎041-633-5959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041-631-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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