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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폭염 행동요령 꼭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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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부터 시작된 폭염이 8월 초 절정에 달해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서울의 경우 8월 들어 7일 연속 일 최고기온이 ‘폭염경보’ 기준인 섭씨 35도 이상으로 치솟아 1994년(9일 연속) 이후 18년 만에 ‘최장기 연속 폭염’을 기록했다.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노인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력난을 막기 위해 수요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적이다.

8월 초 폭염으로 인해 냉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평균기온 섭씨 35도를 오르내린 8월 6일의 경우 오후 2시 무렵 순간 최대 전력수요가 7천4백50만킬로와트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예비전력이 2백59만킬로와트(3.47퍼센트)까지 떨어지자 전력 당국은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동시에 대용량 소비자(전체 전력의 75퍼센트 소비)인 기업체에 절전을 유도하고 보조금을 주는 전력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요를 줄였다. 이 조치가 없었다면 이날 예비전력은 1백만킬로와트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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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관리는 예비전력이 4백50만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경우 피크시간대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력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저가에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기업인데, 보전금까지 줘가며 절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양광석 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어big2“수요관리에 참여하는 기업은 피크시간대에 전력사용량을 감축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조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되면 생산량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떨어지죠. 또 조업시간 이동으로 인해 직원들이 야간근무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요. 이 때문에 수요관리 참여에 따른 피해 보상이 필요한 겁니다.”

양 팀장은 “통상 1백만킬로와트급 발전소 건설에는 1조5천억원 이상의 비용과 최소 5년의 기간이 소요되어 급변하는 전력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수요관리제도가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수요관리사업은 발전소 건설대비 경제성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염은 입추를 기점으로 매일 섭씨 1도씩 하락해 한풀 꺾이는 추세다. 하지만 산업체 휴가가 끝나면서 전력수요는 크게 줄지않고 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조업조정 및 민간발전기 가동 등 하계대책에서 제시된 모든 수단을 강구 중이다. 또한 예비전력이 4백만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상황 발생 시 비상조치 매뉴얼에 따라 전압 하향조정, 직접부하 제어 및 산업체 긴급절전 등을 통해 추가 감축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해 폭염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모두 11명이 온열(溫熱)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세 이상 농촌 노인 사망자가 8명이나 된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나 일사병, 열로 인한 탈진·실신 등 무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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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노인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말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폭염 대비 노인 보호체계를 강화했다.

우선, 폭염 특보 발령 시 취약 독거노인(노인돌봄서비스 대상 15만여 명) 전체에 대해 노인돌보미(5천4백85명)를 통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 중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독거노인 등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에 대해서는 방문보건서비스 등과 연계해 집중관리 중이다.

또 쪽방촌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노인은 폭염 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쉼터 현황과 위치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후원을 받아 쪽방촌 거주노인 1천5백55명에게 쿨매트를 지원하고, 저소득 독거노인 2천4백여 명에게 선풍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밖에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반 취약노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을 통해 주기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하도록 지자체에 전달했다. 특히 폭염 특보 발령시 무더위 시간대(오후 1~5시)에는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데, 7월 31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벌써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넘어서고 있어서 매우 걱정스럽다”며 “노인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폭염 시 행동요령을 철저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ㆍ서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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