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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우리 땅 독도’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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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였다.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순간, 독도경비대원이 힘찬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자못 비장한 얼굴로 말없이 헬기장 난간으로 다가갔다. 그러곤 국토의 최동단 독도 일대 전경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잠시 후 이 대통령은 독도경비대 체육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윤장수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독도의 위치와 자연환경 등을 소개한 영상물을 시청했다. 이어 경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보고가 끝나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남단은 마라도, 서해에는 백령도가 가장 끝”이라며 “동해 동단에 있는 게 독도인데 동단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또한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잘해달라”면서 “독도는 자연 그대로 잘 지켜야 한다.

경비도 해야 하지만 환경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경비대원들이 생활하는 내무반과 초소 등의 시설을 둘러보며 부족하거나 불편한 것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대원들에게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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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에서 나온 이 대통령은 직선방향으로 일본이 보인다는 망루에 서서 한동안 일본 쪽을 응시했다. 그러곤 ‘한국령’이라고 쓰인 바위에 올라 흰색 글씨를 어루만졌다. 이때 보좌진이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우리 땅인데 무슨 촬영을 하느냐”며 손사래를 쳤으나 카메라맨이 민망해하자 촬영에 응했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이번에는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전사자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초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 대통령은 중간중간 바위 틈에 핀 꽃과 풀에 대한 설명을 청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초소로 돌아와서는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성도·김신열 부부를 만나 반갑게 포옹하며 민간인으로서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경비대원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간 치킨과 피자 등을 함께 나누며 “우리의 영토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양쪽 지킴이가 됐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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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달곤 정무수석비서관, 박인주 사회통합수석비서관, 박정하 대변인, 이길호 온라인 대변인 등과 함께 소설가 김주영·이문열씨가 동행했다.

이번이 첫 독도 방문이라는 이문열씨는 “전체적인 풍광은 알고 있었지만, 독도의 꽃과 나무를 직접 만져보니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보기에는 작고 초라한 땅이지만, 절대 작은 섬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영씨는 “모 방송사 3·1절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라 전에 두 번 다녀갔다”면서 세번째인 이번 방문에 대해 “내 땅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녀왔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ㆍ서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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