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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지난 11월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로 가는 길은 눈이 시리도록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결을 이뤘다. 임진강을 가로질러 민통선이 시작되는 통일대교를 거쳐 차량으로 5㎞ 정도를 올라가자 한국전 참전 18개국의 국기가 게양된 모습과 함께, JSA 경비대대가 나타났다.
JSA 경비대대는 지난 2004년 7월 1일 창설된 후 같은 해 10월 31일자로 주한미군으로부터 JSA에 대한 경비 임무를 넘겨받았다.
따라서 현재의 JSA 경비는 100% 한국군이 담당하고 있다. 잠시 후, 흰색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장병 7명이 군용 트럭에서 내려 어디론가로 향한다. 이들을 따라 간 곳은 JSA 경비대대에 있는 관광안내소 뒤편. 이곳에는 지난해 5월 한국농촌공사가 우리 군에 반환된 미군기지내의 토양오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한 관측공이 매설돼 있었다.
이날 환경순찰을 맡은 부대는 지난 6월 주한미군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확산방지를 위해 창설된 3군단 예하 1101공병단 117 환경대대.
임선표(21) 일병이 관측공 뚜껑을 열자 매캐한 냄새가 났다. 임 일병이 센서가 달린 유류측정기를 관측공 안에 천천히 밀어 넣자 측정기 계기판의 오일 램프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센서를 더 깊이 관속으로 넣자 오일 램프 불이 꺼지고 물(water)램프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깊이 2m20cm. 기름층 발견. 층의 두께는 20cm입니다.”
임 일병이 큰 소리로 외쳤다.
수도권 일대 450개 관측공 관리
이때 박범석(22) 상병이 길고 투명한 플라스틱 관을 관측공에 넣은 뒤 빼냈다. 박 상병이 들어 올린 플라스틱 관에는 밑으로 물이 채워지고 위로 기름이 떠 있었다. 부대원들은 관속에 든 기름을 진공펌프기로 뽑아내고 관측공 속에 남아있던 기름도 말끔히 제거했다.
부대원들은 또 이곳에서 15m정도 떨어진 다른 관측공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을 했다. 하지만 이곳 관측공에서는 기름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플라스틱 관에는 맑고 투명한 지하수만 담겨져 있었다.
정훈장교 김도형 중위는 “JSA 경비대대 내에 설치된 19개 관측공 가운데 한 곳에서만 기름층이 발견됐다”면서 “기름층이 발견됐다고 해서 부대 내 토양전체가 오염이 됐다는 뜻은 아니며 더 이상 오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력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117 환경대대가 관리하는 곳은 수도권 일대 반환 미군기지 21곳. 이들 부대에 설치된 관측공만 해도 450여 개에 달한다.
이번이 두 번째 환경순찰이라는 임선표 일병은 “말로만 듣다가 기름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책임감이 느껴졌다. 제대할 때까지 환경대대 부대원으로서 열심히 일 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국방부, 내년부터 오염토양 정화
창군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창설된 환경부대가 그동안의 준비교육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군 환경부대는 육군 1군단 1107공병단 130환경대대와 3군단 예하 1101공병단 117환경대대로 각각 4개 중대 262명씩으로 편성됐다.
이들 부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23개 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물질의 외부 확산방지 조치와 오수처리시설 등 환경시설 점검, 기지 경계지역에 대한 환경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영룡 국방차관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시작할 오염치유 과정에서 환경대대가 실적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차관은 특히 “환경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군내 환경관리 자립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는 부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앞으로 환경전담부대의 인력을 전문화하고 오염측정 및 제거 장비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글 권태욱 기자 사진 한준규 기자
| “환경도 중요한 국가안보”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국가안보를 이유로 환경정화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군사시설이나 군사훈련으로 발생한 환경오염이 방치돼 쌓이면 주변 자연환경과 인근 주민의 건강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경을 지키는 것 또한 나라를 지키는 것이죠.” 그는 “국민의 복지와 생활수준을 떨어뜨리는 환경파괴 행위도 군이 방어해야 할 안보 요소”라며 “환경을 망가뜨리지 않고 잘 유지·관리할 때 비로소 국민의 안전과 안보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을 외부의 적 못지않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중령은 “초대 환경대대 부대장으로서 반환된 기지에 대한 기름 제거와 오염 확산 방지 작업에 최선을 다해 국민이 신뢰하는 부대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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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