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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공장 폐수,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죽어있는 물고기, 죽어버린 호수로 2000년 초까지 악명을 떨치던 시화호가 최첨단 산업단지와 관광레저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악취를 풍기던 시화호의 물은 2급수로 좋아졌으며 주변의 갈대숲은 각종 야생동물과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체력을 회복한 시화호에 아주 커다란 성형수술(?)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립중이며 시화 북쪽 간척지는 멀티테크노밸리(MTV)란 첨단 산업기지로, 남쪽 간척지는 관광레저와 주거용 단지로 개발해 21세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탈바꿈 된다. 시간을 뛰어넘어 환경과 레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 거듭난 시화호를 미리 가보았다.
“나의 삶은 축복이다” 꿈 이뤄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오는 2021년. 나이 59세로 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석구 씨. 시화호의 남측인 송산그린시티로 이사온 지 2년째인 그의 생활을 가상으로 꾸며보았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창문을 여니 신선한 공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길을 가볍게 달린다. 오늘은 호숫가 주변을 따라 7㎞를 달린다. 아침 햇살이 부서지는 숲에는 이름모를 새들과 고라니 등 야생 동물이 눈인사를 건낸다. 땀이 흠뻑 밸 만큼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전거로 시화방조제를 건너며 북측 멀티테크노밸리에 있는 회사로 출근을 한다. 잘 꾸며진 도시와 자연이 함께 숨쉬는 첨단산업단지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일에 피로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쉬는 토요일에는 집 근처 골프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것은 보통. 아내와 함께 골프를 해서인지 서울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부간의 사랑에 더욱 깊어진다. 일요일에는 손자들과 함께 요트, 수상스키 등 레포츠를 즐기니 시댁이라고 불편해하던 며느리까지 즐거워한다.
서울을 떠나기가 두려웠으나 이젠 정말 ‘송산그린시티’에 자리를 잡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물과 공기, 자연이 함께 하는 곳이다 보니 아내의 고질병이던 고혈압, 당뇨병도 씻은 듯 사라졌다.
서울에서 무기력해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말년이 너무 행복하다.
가상으로 꾸며본 어느 가장의 일상이다. 이런 꿈같은 생활이 시화호에서 가능할까. 한번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21세기 성장동력의 ‘중추 보물섬’
1994년 완성된 시화방조제는 그야말로 많은 굴곡을 겪으며 13년이 지나서야 그 빛을 보게 되었다. 바로 시화호 북측 간척지에 조성되는 시화 MTV사업. 약 280만 평에 만들어지는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로 국제비즈니스 기능과 관광휴양시설을 포함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시화 MTV산업단지내에는 첨단업종 및 R&D(연구개발)벤처시설이 들어서 근처의 경기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와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더욱 공고하게 한다. 또한 기존 반월. 시화공단을 미래 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지속발전가능협의회(시화지역의 환경단체, 지자체,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협의체)는 시화 MTV사업에 따른 개발이익금 4500억 원 전액을 반월·시화공단 대기환경개선 및 시화호 수질환경개선에 투입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안산시의 제일 큰 현안인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오는 6월까지 교통, 환경 등 각종 영향평가를 마치고 7월에는 첫 삽을 뜰 것이다.
시화호 남측의 송산그린시티는 그 규모가 무려 172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90만 평)의 20배에 달하는 거대한 지역을 주거와 관광·레저, 생태·문화, 학술·연구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해 인구 15만 명이 거주하는 생태도시로 2020년까지 개발한다.
도시용지의 규모는 자연환경 및 개펄 보전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120만 평이 줄어들었다. 대신 해양리조트콤플렉스,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관광레저용지(440만 평)와 공룡화석 출토지 중심의 생태문화 체험파크(450만 평)가 핵심시설로 면적이 도시용지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송산그린시티 서쪽에는 마린 리조트, 남측에는 자동차 테마파크, 동측에는 생태레저단지 조성 등 테마별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관광레저 권역에는 골프장 4개(최대 6개)를 비롯, 마라톤 코스 등을 만든다. 또한 시화호 주변에 있는 갈대습지 공원, 시화방조제, 환경문화관에 이르는 28㎞까지의 수변이 테마별 종합 휴양지와 레저공간으로 변신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또한 시화호 수질개선과 친환경적인 에너지 개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있다. 2009년 말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하루에 약 5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552만kw의 전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시화호 저수 용량의 절반가량의 바닷물이 드나들어 수질 개선에 한몫을 할 것이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 지하철 4호선 연장, 수인선 복선화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도 확충된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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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재욱 시화신도시혁신기획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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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주변 개발을 위해 환경시민단체를 비롯,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시화호지속발전가능협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거듭해왔다. 당초 시화호 북측에 건설하려던 멀티테크노밸리는 317만 평으로 개발하려 했지만 환경단체와 협의 끝에 개발 면적을 280만 평으로 축소했다. 또한 송산그린시티쪽도 골프장을 10개 정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시화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4개로 축소하고, 추후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2개를 더 건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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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