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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카메라! 액션!” “컷!”
분주함 속에 활기가 넘치는 영화촬영장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참여해 보고 싶은 현장이다. 우리나라 영화계는 외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소위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만 버틸 수 있는 척박한 환경이다.
최진욱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대표는 영화 스태프들의 ‘생계보장’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한다.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스태프들은 평범한 직장인처럼 한 회사에 소속된 정규직원들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대부분 작품별로 일을 하는 계약직원들입니다. 즉 A라는 영화가 제작된다고 하면, 스태프들은 작품의 준비를 위해 참여하여 그 영화의 촬영이 끝나면 계약이 완료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1년에 꼭 두세 편의 영화를 찍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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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가 없는 스태프들은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자신의 일과 전혀 상관없는 대리운전, 편의점 점원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 수년간의 경력을 쌓은 스태프들이 견디지 못하고 영화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개선해 보고자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았다. 지난 12월 23일 ‘사단법인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실무교육센터’가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영화 스태프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5년부터 한국영화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한 ‘영화스태프전문교육’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올해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산업인력공단 국가전략컨소시엄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이후 고용노동부에서 근로복지기금 16억원을 지원받아 촬영장비 등 교육장비를 구입해 지난 12월 23일부터 사단법인으로 첫발을 뗀 것이다.
“교육센터는 영화 스태프들이 작품이 끝나고 일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 영화산업실무교육을 통해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현장은 계속 변합니다. 새로운 기계와 기술이 발 빠르게 들어옵니다. 스태프들도 여기에 따라갈 수 있는 교육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본 교육센터에서는 현장과 같은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수료증 발급을 통해 경력인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최 대표의 말처럼 영화인들은 교육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선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영화산업실무교육의 커리큘럼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제까지 노사공동훈련사업에서 실행했던 실무교육에서 매 기수 참가자의 90퍼센트 이상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답해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영화교육프로그램 중 최고의 수준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국고지원의 무상교육이라는 점은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이번 교육부터는 기존과 달리 제작과 연출 전공의 경우 실무전문과 실무연수 과정을 분리하여 수강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장 중심형 실무교육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기수별로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다르게 구성해 신규 교육생뿐 아니라 기존에 한번 교육을 들었던 교육생도 지속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게 배려했다.
영화산업실무교육은 영화제작, 연출, 촬영·조명, 미술 등 4개 분야의 전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영화의 기획, 투자,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프로듀서 실무, 편집, 홍보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어 영화계에 입문하거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6주간의 이론 강의 및 실습 과정을 마치고 나면 교육생들끼리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한다. 최신의 Red Epic 카메라 및 각종 조명 장비, 후반작업 과정을 무상으로 배울 수 있어 호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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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훈련 인센티브제’의 도입이다. 2009년 영화산업근로환경실태조사에 따르면 영화산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정책마련이 필요한 분야와 영화발전기금의 투입이 필요한 사업은 ‘근로환경개선과 훈련인센티브·실업부조’가 64.78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이에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훈련 인센티브제’ 시행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최 대표는 “영화산업 종사자도 4대 보험 등의 사회보장제도의 범위에 속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훈련 인센티브제’ 제도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영화 스태프들이 영화실무교육을 수료하면 일정액의 생계비를 지원받는 제도입니다. 만약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실무교육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생계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수 있을 겁니다. 우리 영화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글·손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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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