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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늘어난 ‘마법통장’, 꿈·희망도 ‘쑥쑥’




 

안녕하세요. MBC 아나운서 오상진(30)입니다. 200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이어 올해 5월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시행 중인 ‘디딤씨앗통장’ 사업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환상의 짝궁-사랑의 교실’, ‘찾아라 맛있는 TV’ 등에 출연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아저씨로 비쳐서라고 합니다.

디딤씨앗통장은 보호가 필요한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2007년 4월부터 추진 중인 아동발달지원계좌사업(CDA·Child Development Account)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입니다. CDA라면 양도성 예금증서를 뜻하는 CD와 혼동하거나 현금인출기(CD)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디딤씨앗통장이라면 바로 이해가 되시죠.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나눔을 베푸는 데 앞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일회성으로 끝나 혹시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작은 금액이 무슨 도움이 될까’ 망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딤씨앗통장은 적은 금액으로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이 통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아동복지시설, 가정위탁, 소년소녀가장, 공동생활가정, 장애인시설에 거주하는 만 17세 이하 어린이만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며 대상자는 올해 10월 기준 4만1천3백99명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단계적으로 차상위 계층의 자녀들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어린이들이 자신의 용돈을 절약하거나 후원을 받아 개설한 디딤씨앗통장에 매월 예금을 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최고 3만원(상한선) 이내에서 같은 금액을 추가로 입금하게 됩니다. 만약 어린이가 3만원을 예금했다면 여기에 정부 지원금 3만원을 더한 6만원이 통장에 쌓입니다. 순식간에 예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마법 통장’인 셈이죠.

투자, 특히 아이들을 위한 투자에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의 예금과 정부 지원금을 합쳐 매월 6만원씩 18년간 적립한다고 가정하면 총 2천2백35만원이 됩니다. 어린이 예금과 정부 지원금은 각각 다른 형태로 운용됩니다.

어린이 예금은 적립이율이 5.7퍼센트인 변동금리 저축으로, 정부 지원금은 국공채 투자신탁으로 운용해 수익률 6퍼센트로 계산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금 1천2백96만원에 이자가 9백39만원입니다.

월 3만원의 작은 돈이 시간 개념이 더해지니 단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립을 위한 기반이 될 수는 있을 듯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예금액을 헤아려보며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저도 흐뭇해집니다.
 

디딤씨앗통장에 적립된 금액은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대학 학자금, 국가자격증 취득 및 취업훈련 비용, 창업, 주거 마련, 의료비 등의 사유가 발생할 때에만 해지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어린이가 자신의 자산을 잘 늘리고 운용해갈 수 있도록 사전 경제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2일에는 디딤씨앗통장 후원의 날 행사가 열려 우수 후원 사례와 모범적으로 저축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충북 청주시청은 관내 저소득층 보호아동 5백61명 모두에게 디딤씨앗통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후원자를 발굴해 이들에게 2009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2년 동안 매월 2만원씩 후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아모텍도 지난 2월부터 매월 1백88명의 대상 어린이에게 3만원씩 후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기업체 특별채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권정순 재단도 지난 3월부터 매월 1백9명의 대상 어린이에게 3만원씩 후원하고 있으며 개인 후원자인 이금희(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씨는 2008년 10월부터 매월 20만원씩 디딤씨앗통장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감동적인 어린이 사례도 많습니다. 정모 군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와 이별해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인 상담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매달 용돈을 아껴서 1만원씩 디딤씨앗통장에 저축을 합니다.

이모 군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진학에 필요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매월 2만원씩 꾸준히 저축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경영인이라는 큰 뜻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대견하지 않습니까.

디딤씨앗통장은 단순히 저축액을 늘리는 게 아니라 자립 의지와 자신감을 키워주며 희망을 실현해가는 ‘희망 주머니’입니다. 그러므로 디딤씨앗통장 후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아이들에게 미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와 청취자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힘을 얻는 것처럼 뜻있는 후원은 매달 어린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리고 항상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희망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글·강선임 객원기자


디딤씨앗통장 www.adongcda.or.kr
한국아동복지협회 ☎ 02-790-0786
보건복지부 아동복지과 ☎ 02-2023-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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