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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6백88킬로미터를 잇는 국내 최장 탐방로다. 동해안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가 끊이지 않고 길게 선형으로 이어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까지 1백70억원을 투입, 친환경적이면서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를 조성해 세계적인 ‘스토리텔링 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파랑길 조성사업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여 명의 연구진과 걷기 전문가, 도보여행 관련 단체 관계자, 소설가, 시인, 여행작가,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지역의 특색과 생태환경, 역사 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했다.
탐방로의 명칭인 ‘해파랑’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에 ‘~와 함께’라는 뜻의 조사 ‘랑’이 합쳐진 것이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외부 공모를 통해 이름이 결정됐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아침’ ‘화랑순례’ ‘관동팔경’ ‘통일기원’의 4가지 큰 테마 길로 구성된다. 이 길은 다시 지역, 길이, 소테마, 핵심거점(항구, 해수욕장 등) 등에 따라 40개 세부 구간으로 나뉜다.
대표 테마 중 하나인 ‘화랑순례’길(강원 강릉시~경북 경주시)은 1천5백 년 전 화랑도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기 위해 순례하던 코스다. 앞으로 이 길은 화랑도의 걷기 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청소년여행문화학교 등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한 코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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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길(강원 고성군~경북 울진군)은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關東別曲)’ 등 기행문학의 배경지이면서 풍류가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각 지역 축제와 연계해 역사적 의미를 찾는 다양한 걷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고성과 양양 구간인 ‘통일기원’길과 ‘동해의 아침’길도 주변 지역 특유의 탐방 자원을 테마와 적절히 엮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0개 세부 구간을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로드’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포구와 바닷가 마을의 숨은 이야기도 찾아낸다. 또한 길 이야기 공모전과 스토리텔링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동해안의 유·무형 유산과 정철, 수로부인, 처용, 박제상, 신라 화랑 등 역사인물을 길 위로 불러낼 계획이다.
해파랑길 구간 중 자연 친화의 감동이 더욱 벅차게 밀려오는 곳은 ‘걷기 좋은 베스트 5’ 코스로 선정해 선도 길로 조성한다. 부산 오륙도~송정해수욕장 24킬로미터, 경북 경주 봉길해수욕장~포항 양포항 23킬로미터, 경북 영덕 강구항~고래불해수욕장 41킬로미터, 강원 강릉항~양양 광진리해수욕장 27킬로미터, 강원 고성 송지호~화진포 28킬로미터가 ‘베스트 5’ 코스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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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송정해수욕장’ 코스는 동해의 남쪽 시작 구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를 ‘하루의 시작’과 ‘나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승화시키는 차원에서 해운대, 문탠로드, 달맞이 고개 등 해안 경관이 뛰어난 곳을 추천 탐방지역으로 배치했다.
‘경주 봉길해수욕장과 포항 양포항’ 코스는 기성세대라면 학창 시절 수학여행 코스로 한 번쯤 들러본 지역이다. 문무대왕릉과 감포항이 자리해 있고, 군 순찰로가 조성돼 있다. 문무왕 때부터 천 년을 이어온 ‘호국정신’의 위대함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코스다.
해파랑길의 활성화를 위해 이 구간에 자리한 1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탐방로 사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도 창출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과 홍성운 사무관은 “해파랑길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해 환경 디자인 및 고유 BI(Brand Identity)를 별도로 개발하고 사진 공모전 개최, 가이드북 제작, 해파랑길 전용 도보여권과 인증서 발급 등을 추진하며, 모니터링 투어 등 다양한 걷기 이벤트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대강변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북 안동시 낙동강 인근의 ‘전통이 휘감아 흐르는 유교문화길’, 전남 나주시 영산강 인근의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등도 ‘강변의 걷기 좋은 길’ 2개 코스로 선정됐다.
글·유재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과 ☎ 02-3704-9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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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