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이 대통령은 “3·1정신이 오늘날 더욱 빛나는 것은 위대한 ‘관용’ 정신에 있다”면서 “무자비한 총칼의 진압에 평화롭고 단합된 질서와 위엄으로 맞섰다. 가장 힘없는 자의 이런 고귀한 행동이 전 세계 양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서로를 살리는 3·1정신은 오늘날 동북아와 세계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군대 위안부 문제와 관련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임 후 처음 위안부 문제 해결을 공식 제기한 지 불과 두달여 만에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일본 정부에 거듭 요구한 것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임기 후반 들어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것은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高齡)이어서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한 사과나 보상을 받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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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구촌 경제와 안보를 논의하고 선도하는 주요국의 일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면서 “우리 영화, 드라마 같은 한류 물결도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가며, K팝은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등 세계 곳곳 남미와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은 그 서릿발 같은 제국주의 치하에서도 ‘신예(新銳)와 독창으로 세계 문화의 대조류(大潮流)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꿨다”면서 “‘기미독립선언서’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이념·지역·계층 간 갈등에 대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우리가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넘어 양보와 배려,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하나 될 수 있다면 ‘더 큰 대한민국’도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이곳에 모여 3·1정신을 되살리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3·1운동이 남긴 교훈처럼 우리가 단합했을 때는 어떤 국난도 극복했고, 외부의 어떤 침략도 물리치는 힘을 발휘했다”면서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내적으론 양대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저와 정부는 중심을 잡고 국민과 약속한 대로 일자리를 지키고 물가를 잡아 서민 생활을 편안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경우에도 국가 존립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정책에 대해서는 확고히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운동이 천명했던 ‘동양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면서 “3·1정신과 기상이 살아있는 한, 우리 국민이 하나 되는 한, 대한민국은 희망의 땅”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세계 재정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게 치러낼 것을 다짐하는 한편, 국가 미래가 걸렸다고 판단되는 정책 과제는 그 기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글·오동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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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3주년 3·1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종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서한과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서한에서 “(수요)집회가 1천회를 맞았던 지난해 12월 작은 소녀를 조각한 평화비를 세워 일본 정부의 반성과 화해를 촉구하셨지만, 여러분의 그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보고 저는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가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한·일 간 다른 어떤 외교 현안보다도 시급하다”면서 “그래서 작년 12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문제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것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일이자 양심을 가진 세계 모든 사람의 일”이라며 “할머니들 살아생전에 마음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하면 일본은 영원히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양심의 부채를 지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보여주신 용기에 다시 한 번 높은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에게 김석원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김혜경 시민사회비서관, 이재인 여성가족비서관을 보내 직접 선물과 서한을 전달했고, 수도권 밖에 사는 피해자들에게는 택배로 보냈다.
선물은 고령의 여성들이 선호하는 국산 화장품과 꿀 세트로 구성됐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경기도 광주 조계종 나눔의집(8명)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3명)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에게는 국산 한우와 굴비 세트가 추가로 전달됐다.
이 대통령이 제93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 간 과거사 문제 중에서도 특히 위안부 보상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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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