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달빛동맹’을 아십니까.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달빛동맹’으로 지칭되는 두 도시의 공조는 지난 10월 29일 대구와 광주에 돔 야구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체결한 것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이목을 끌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고위 인사들은 이번 양해각서에 대해 “달빛동맹이 또 한차례 일을 냈다”고 평가했다. 두 도시는 포스코건설로부터 각각 4천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돔 야구장을 주축으로 한 신도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월 18일 대구 서구구민운동장에서 호남향우회 주최로 약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영호남 가족 한마음 축제’를 열기도 한 두 도시의 협력 분야는 국책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서로 지원하는 것을 비롯, 주력산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 도로 확장, 철도 신설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광주의 대형 현안인 연구개발(R&D)특구 지정문제에 대해 대구시가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11월 중 관련 용역이 끝나는 대로 첨단·하남·진곡산업단지 등 53평방킬로미터에 대해 R&D특구 지정을 신청해 과학연구단지(Science Park)로 육성할 계획인데, 김범일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를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도 2011년쯤으로 예정된 대구의 R&D특구 지정 신청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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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두 도시가 공동으로 마련해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한 ‘광주·대구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 구상안’도 ‘달빛 협력’의 대표적 사례다. 두 도시는 앞서 지난 7월 28일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대구가 지난 8월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는 데 한몫했다. 두 도시 간 물밑 접촉은 옛 기획예산처에서 20여 년간 함께 근무한 김윤석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분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과학관 건립 대상지도 대구, 광주 두 곳이다. 국립광주과학관(연면적 1만7천3백25평방미터)은 11월 3일 북구 오룡동에서 착공됐고, 국립대구과학관(연면적 2만3천9백97평방미터)은 이달 중순 달성군 유가면에서 착공된다. 두 도시 간에는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대구경실련 등이 2006년부터 정기 모임을 갖는 등 민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글·정우천(문화일보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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