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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단편영화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동호인 나공감(가명)씨. 오늘은 동호회 회원들과 단편영화 제작을 위해 모이기로 한 날이다. 약속 장소는 국립중앙도서관 내 디지털도서관인 ‘디브러리’. 입구에 들어서니 먼저 온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회원인 나공감씨는 키오스크(Kiosk,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해 자신의 예약 사항을 확인하고 카드 인식 후 일행과 함께 입장한다.
나씨 일행은 우선 복합상영관으로 갔다. 52인치 LCD 터치화면을 통해 이날 보기로 한 영화를 클릭, 초고속 다운로드한 후 일행은 안락한 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나눠 착용했다. 영화를 감상한 뒤엔 세미나실로 가 영화 감상평을 나누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했다.
나공감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이날 감상한 영화 속 한 장면을 토대로 UCC 영상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행은 UCC 스튜디오로 가 간단한 장비 사용법을 익힌 후 스마트폰을 활용해 짤막한 영상물을 제작했다. 뒤풀이는 분위기 좋은 ‘북카페’에서 차 한 잔으로 대신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디브러리(dibrary: digital+library의 약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디지털도서관이다. 전자책검색이나 원문보기 서비스뿐 아니라 세미나실과 영상스튜디오 등을 갖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서관 그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 디브러리는 보존서고, 업무시설 포함 지하 5층, 지상 3층 규모로 꾸며져 있다. 이 중 일반인들의 이용이 가능한 공간은 정보광장인 지하 1~3층이다.
정보광장은 크게 열람공간, 제작공간, 전시공간, 열린공간으로 나뉜다. 열람공간은 디지털도서관 소장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2백52석이 마련돼 있다. 이용자들은 컴퓨터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와 귀중본, 유일본, 보존본의 검색과 원문보기를 할 수 있다.
미디어자료이용실에서는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9만 점의 DVD를 비롯해 인터넷상의 오디오 자료 등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영화 감상이나 강연 시청뿐 아니라 비디오 편집 방송본, 공연실황 녹화자료 등도 컴퓨터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복합상영관은 홈시어터나 극장 부럽지 않은 공간이다. 52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LCD모니터와 헤드폰이 준비돼 있다. 외국인 이용객들을 위한 다국어정보실, 맞춤형TV시청실 등도 마련돼 있다.
디브러리의 ‘야심’이 담긴 또 하나의 공간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제작공간이다. UCC 스튜디오에선 이용자가 캠코더를 빌려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다. 크로마키(Chromakey, 화상 합성 특수기술) 편집 장비도 갖춰 전문적인 편집도 가능하다. “캠코더나 크로마키 편집 장비를 다룰 줄 몰라도 간단한 사용법 교육 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게 이옥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 사서의 설명이다.
고가의 영상 및 음향 제작 관련 장비를 갖춘 영상스튜디오와 음향스튜디오도 있다. 방송국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수준이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들은 미디어편집실에서 편집이 가능하다.
디브러리 내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1층과 디지털도서관을 잇는 연결 통로 ‘지식의 길’ 벽에서는 미디어아트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벽에 그려진 아날로그시계와 디지털시계가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동하는 식이다. 미디어센터 내 벽면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예술작품이 펼쳐진다. 이용자 제작 UCC도 감상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센서를 통해 이용자를 인식해 반응하는 ‘지식의 뜰’, 32개 대형 멀티스크린을 통해 미디어 아트 및 이용자 제작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광 예술판’ 등이 마련돼 있다.
지하 3층은 열린 공간으로, 도서관 이용증이 없어도 이용이 가능하다. 디지털신문대와 ‘U-터치테이블’ 등이 있다. 한편, 11월 1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열두 서고, 열리다’전이 열릴 예정이다.
글·박근희 기자 / 사진·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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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의 이용률은.
“디지털도서관은 하루 평균 1천명이,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은 평균 1천7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도서관은 어떤 기능을 하고 있나.
“콘텐츠를 확장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도서관에선 희귀본 등을 디지털 콘텐츠화해 컴퓨터 열람이 가능해졌다. 정보의 공급뿐 아니라 정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스튜디오나 세미나실 등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디지털도서관이 콘텐츠 생산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도서관의 경쟁력은 역시 책과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 도서관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책들을 수집, 보존하고 있다.
8백20만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그중 40만권을 디지털콘텐츠화시켰다. 전자책 3만여 권과 1백31만 시청각자료, 1억개 이상의 디지털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9년 디지털도서관을 개관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도서관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북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디지털북 시대란 ‘전자책 시대, 종이책이 없어지는 시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을 의미하는 이른바 ‘디지로그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정보를 요구하는 수백 페이지의 책을 검색하는 기능은 디지털북이, 깊이 있는 독서는 종이책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나가야 할 방향은.
“모든 도서관의 롤모델이 되는 도서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 체험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이용객이 감동받고 감동을 통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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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