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지난 10월 5일(미국 현지시각) 구글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스티브 잡스의 타계를 애도하는 문구를 올렸다.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인 구글마저 잡스의 죽음을 슬퍼한 것이다.
전세계가 잡스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발걸음은 혁신 그 자체였고, 사람들은 잡스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환호했고 행복해했다. 그는 세상을 바꾼 혁신의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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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타고난 발명가였다. 그의 작품은 세상을 바꿀 정도의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두 번의 안타보다 한 번의 홈런을 사랑한 잡스였다. 최초의 개인용 PC인 애플II, 빌 게이츠에게 윈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매킨토시 컴퓨터, 세계 MP3플레이어 업계를 단숨에 석권한 ‘아이팟’, 스마트폰 시장의 기린아인 ‘아이폰’, 태블릿PC 시장의 절대강자인 ‘아이패드’ 등 잡스의 창조물들은 모두 기존 시장의 관행을 산산이 깨부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건설했다.
잡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풍부한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다. 헝가리의 철학자 아서 캐슬러는 잡스의 상상력을 ‘이연현상’이라는 말로 정리한다.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잡스가 펼친 혁신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이론을 창안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는 기업가의 혁신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CEO로서 잡스의 삶은 슘페터의 이론을 여실히 증명한 여정이었다.
2001년 아이팟으로 돌아왔을 때가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경제는
닷컴버블이 붕괴되며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때 잡스가 들고 나온 아이팟은 위기의 미국경제에 희망을 던졌다. 혁신적인 기업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아이팟은 MP3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한국과 일본 기업을 단숨에 제압하며 IT기술 최선진국인 미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잡스의 기업가정신은 수많은 중소기업에도 희망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가 창안한 혁신적인 제품들은 새로운 부품을 요구했다. 한국과 대만, 일본의 부품 중소기업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의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잡스의 기업가정신이 전세계로 번져 나간 셈이다.![]()
잡스는 IT업계의 질서를 뒤집은 정복자로도 통한다. 스마트폰업계의 선두주자인 ‘아이폰’을 통해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관행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폰이 출시될 무렵 이동통신업계의 지배자는 통신사였다. 단말기회사나 소프트웨어회사는 이동통신사의 입김 아래 있었다.
잡스는 기존의 질서가 마땅치 않았다. 그는 통신사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2위 업체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지원군들을 불러들였다.
먼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불리는 ‘앱스토어’를 통해서였다.
소비자들도 잡스의 꿈에 동조했다. 터치 중심의 손쉬운 인터페이스, 새로운 음원과 소프트웨어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터에 소비자들은 매료됐다. 잡스의 창조물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고 소비자들은 그의 ‘추종자’가 돼 애플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생산자 중심의 오만한 문화를 파괴하고 소비자 중심의 문화를 창조한 것이다.
글·변형주 기자![]()
"대학시절엔 당시의 경험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지만 10년이 지나 돌아보니 분명하게 보이더군요. 여러분도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되새길 수 있을 뿐입니다. 오늘의 경험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여러분들의 용기, 운명, 삶, 인연을 믿으십시오. 이 믿음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제 삶의 모든 특별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 유일한 것은 제가 제 일을 사랑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연인을 찾듯이 사랑하는 일을 찾으세요. 일은 삶의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의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 사랑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안주하지 마시고요."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죽음은 삶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도그마에 얽매이지 마세요. 그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대로 사는 것에 불과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견해 때문에 여러분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잃지 마십시오."![]()
1955년 대학원에 다니던 미혼모인 그의 생모는 생후 1주일 만에 잡스를 입양 보냈다.
1972년 17세에 입학한 리드대학을 6개월 만에 중퇴.
1976년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컴퓨터 창업하고 같은 해 최초의 개인용 PC인 애플I 출시.
1984년 매킨토시 발표. 마우스를 활용한 인터페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
1985년 애플에서 해고. 실적부진이 이유.
1986년 소프트웨어 기업인 ‘넥스트’ 창업.
1997년 애플로 복귀. 넥스트가 애플에 인수되면서 잡스도 애플로 돌아온다. 그해 7월에 CEO에 복귀.
1998년 아이맥 발표. 아이맥은 본체와 모니터가 붙은 컴퓨터로 80만대가 판매되는 히트를 기록.
2001년 아이팟 발표. 동그란 휠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혁신적인 기능으로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단숨에 석권.
2003년 췌장암 진단.
2007년 아이폰 발표. 잡스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 등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장악.
2009년 간이식 수술 후 복귀해 9월에 아이팟 신제품을 공개.
2010년 아이패드는 태블릿PC 붐을 일으키며 날개 돋친듯이 팔렸다. 출시 1주일 만에 50만대가 판매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IBM을 앞질렀다.
2011년 2월에 병가를 낸 후 8월에 CEO를 사임했다. 그리고 10월 5일 향년 56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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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