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파견국 입장에서 봉사해야 ‘World Friends’

해마다 2천~3천 명의 젊은이들이 제각기 다른 복장과 이름으로 파견되던 해외봉사단이 이젠 같은 유니폼,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외교통상부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 행정안전부의 인터넷해외봉사단,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생 봉사단 등으로 나뉘어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해외봉사단이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한국 해외봉사단 월드 프렌즈 코리아는 세계의 어려운 이웃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친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앞으로 해외봉사단은 단지 명칭만이 아니라 로고와 슬로건, 복장은 물론 광고와 홍보, 교육과정도 통합된 내용으로 공유하게 된다.
지난 5월 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월드 프렌즈 코리아 해외봉사단 통합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3백여 명의 봉사단원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 및 시행기관장, 주한 외교사절단, 그리고 언론계, 학계, 문화계 인사 등 4백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된 봉사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 오지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격려하면서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사명감과 ‘한국 봉사단’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개도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봉사단원들이 착용한 새로운 유니폼도 눈길을 끌었다. 하얀 옷감에 산뜻한 푸른 글씨로 한글 서체의 획이 날염된 유니폼은 한글 서체를 패션에 접목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이상봉 씨의 작품이다.

해외봉사단의 단일 브랜드화는 국가 이미지 강화라는 측면 외에도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사업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낮은 원인을 파악한 바 있다. 첫 번째 원인으로 국제 사회에의 기여가 미흡한 점이 꼽혔다. 둘째는 거주지 혹은 관광지로서의 매력 부족, 셋째는 글로벌 시민의식의 결여,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우리의 수출상품이 중저가 제품으로 인식된다는 점 등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 기여, 첨단 기술·제품, 문화·관광, 다문화·외국인, 글로벌시민의식 등을 5대 역점분야로 내놓았다.

5대 역점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관계부처들은 우선 추진 과제를 선정했는데, 해외봉사단 통합 브랜딩, 세계 학생 교류, 따뜻한 다문화사회 만들기, 경제 한류 프로젝트, 세계 학생 교류, 한국어 해외보급 확대 및 태권도 명품화,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등을 ‘우선 추진 10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총괄국 윤정인 기획총괄과장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낮았던 것은 국제사회에의 기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가 해외봉사에 적극 나섰음에도 대외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봉사단 규모는 미국 8천79명, 일본 2천5백42명에 이어 2천59명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앞으로 전문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KOICA 시니어 봉사단원’의 모집이 활성화되고 현직 공무원 참여제도가 도입되면 세계 2위의 해외봉사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월드 프렌즈 코리아 발대식을 계기로, 우선 추진 10대 사업 외 분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중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소개하는 경제 한류 프로젝트가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경제 한류 프로젝트는 전략적 경제협력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핵심국가로 선정해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우리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13개국 83개 과제에 대해 발전 경험을 전수한 바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그동안 부서별로 개별적, 분산적으로 이뤄진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을 ‘한국형 원조사업’으로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통합형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부처 간 협의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올해는 베트남을 핵심국가로 선정했으며, 현재 관계부처들 간에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 협의가 진행 중이다.
윤 과장은 “이를 계기로 문화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한류 확산’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금년도 베트남과의 성과를 따져본 후 내년에는 아시아 주요국가인 네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4개 국가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하는 ‘따뜻한 다문화사회 만들기’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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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