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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호>농림부-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

[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농림부가 개발한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Traceability)’ 은 한마디로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살 때 한우냐 수입소냐 또는 비육우냐 젖소냐에 대한 오랜 의심과 고민을 일소할 혁신이다. 이력 추적 시스템은 소가 출생해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제도다. 농림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이 혁신적 제도에 대해 축산물위생과 박상연 사무관은 이렇게 평가했다.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은 레이더를 이용한 일종의 ‘방공망 구축’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추적을 개시한다. 이를 통해 신속한 원인 규명과 회수 등의 조치로 소비자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유통경로의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높여 원산지 허위 표시 등 둔갑판매 방지 효과도 있다. 아마도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 같다.” 국내산 쇠고기 소비를 꺼리는 소비자의 심리에는 ‘속을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었다. ‘어차피 속을 바에는 값싼 수입고기를 사먹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력 추적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쇠고기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지정 판매장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의 개체식별번호를 확인하고, 판매장에 비치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확인하거나 인터넷(www. mtra-ce.net) 검색란에 개체식별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여기에는 소의 일평생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쇠고기의 생산 과정에서 최종 유통 단계까지 이력 추적 정보(품종·성별·등급·도축일자·도축검사결과·출생지·사육지)와 브랜드 정보(브랜드명, 사육자 및 연락처, 사료, 사용한 약품, 도축장, 가공장) 등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현재 농림부는 차분하게 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아직 농가의 기록 관리와 신고의식이 부족하고, 시스템 구축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해 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복안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광우병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면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략 5개 관련 주체의 역할분담이 필수적이다. 사업계획 수립과 점검, 법령 제정 등은 농림부의 축산물위생과 몫이다. 주관기관은 축산물등급판정소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맡는다. ‘양평개군한우’ 등과 같은 브랜드업체에서는 귀표를 부착하고 이동 사항 등 각종 자료를 입력해 소를 키우는 농가를 지도해야 한다. 도축장·가공장·판매장 등 지정 사업장은 단계별 자료 입력 및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시료를 채취하고 DNA 동일성 검사를 실시한다. [B]터치스크린에 나타날 소들의 일생[/B]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한 브랜드와 지정 판매장은 ‘안성맞춤한우’(LG백화점 부천점) ‘양평개군한우’(삼성플라자 분당점) ‘대관령한우’(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농협 브랜드 전문 문정점) ‘횡성한우’(이마트 양재점) ‘장수한우’(한국까르푸 월드컵몰점) ‘섬진강뜨레한우’(뜨레한우 수지점) ‘남해화전한우’(경남 창원 대동백화점) ‘하동솔잎한우’(농협 하나로클럽 부산점) ‘팔공상강우’(대구축협 하나로마트) 등 10개소다. 얼마 전 이마트 양재점에서 횡성한우를 구입한 서현정(주부·서울 강남구 역삼동) 씨는 자신이 막 구매한 쇠고기의 이력이 매장에 비치된 터치스크린에 줄줄이 뜨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이제서야 한우 고기를 믿고 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서씨의 소감이다. 농림부는 지난 2월1일부터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 시범사업이 판매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이 사업을 차별화하고 상징할 수 있는 인증마크(BI; Brand Identity)를 개발해 참여 브랜드 경영업체와 지정 사업장 등에 보급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의 인증마크는 소의 생산에서 도축 - 가공 - 판매의 4단계를 연결하는 의미로 적색의 원 안에 바코드와 소 머리를 조합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쇠고기 이력이 데이터(DB)화돼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적색 바탕은 신선한 쇠고기의 육색을, 노란색은 안전성을, 흰색은 이력 추적의 투명성을 표현한 것이다.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인증마크를 간판·귀표·라벨·포장지·게시판 등에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시범사업 참여 업체의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농림부의 판단이다. 또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농림부는 시범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기존 참여 브랜드와 연계한 사업장 지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후발 브랜드와 군소지역을 포함하고 경기도의 ‘생산이력제’와 같은 유사 이력제를 흡수통합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귀표 관리 체계를 개선해 소 관련 DB와의 연계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농림부는 앞으로 다른 정책사업 시스템과 귀표를 통합해 관리하고 식별번호 체계도 차츰 개선할 생각이다. 입력 내용이 중복되는 ‘송아지생산안정제’ 등과 DB를 연계하는 것도 시스템 확대의 중요한 수단이다. 농림부는 이 정책의 전면 실시 이전까지 5단계의 확대 목표를 세웠다. ▷2008년까지 모든 제도 완비 ▷1차적으로 2006년도에 연구용역 실시(예산 요구 중) ▷실무작업반 구성 운영(2007) ▷근거법 및 관련법 제·개정, 추진 기관 정비(2008) ▷2009년부터 전면 실시하되 단계별 의무화 추진 등이 그것이다. [RIGHT]한기홍 객원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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