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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품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자동차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산업(부품 포함)의 수출규모는 497억 달러에 달한 반면 수입은 71억 달러에 그쳐 무역흑자 규모가 426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무역 흑자 규모인 150억 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자동차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캐시카우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작년 무역 흑자 426억 달러 ‘수출 효자’
국내 자동차산업은 이처럼 양적 성장만을 이뤄가고 있는 게 아니다. 질적으로도 자동차산업은 고도화의 단계를 맞고 있다.

‘럭셔리 카’(고급차)의 등장은 그 같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고도화를 보여주는 예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제네시스(Geneis)라는 새 차종을 시장에 내놨다. 현대라는 브랜드가 아닌 ‘제네시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팔리게 되는 이 차는 일본의 렉서스(Lexus)에 비유된다.
일본산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렉서스는 도요타 자동차사에서 만들지만, 이 같은 독자적인 브랜드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렉서스 외에도 럭셔리 카는 모두 자체 브랜드 형태로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혼다는 아큐라(Acura)를, 닛산은 인피니티(Infiniti)라는 럭셔리 브랜드로 미국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제네시스 외에도 장차 GM대우 등에서도 럭셔리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고도화는 럭셔리 카 생산 외에 하이브리드 카, 연료전지 차, 전기 차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기와 기름 등 2가지 에너지원으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카는 이미 네댓 해 전부터 상용화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다. 하이브리드 카는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성가를 더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앞선 자동차 회사도 도요타로, 도요타는 이미 프리우스(Prius)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연간 수십 만 대씩 생산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 전기 차등 상용화 추진
우리 정부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조만간 하이브리드 카를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름 소모가 적은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도 있어 정부도 이 같은 자동차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도 개발 단계인 연료전지 차량과 전기 차 등의 상용화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첨단 미래형 자동차의 안전성을 시험,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시험동을 건설키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첨단 미래형 자동차 시험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건설 기공식이 열렸다. 이 시험장은 22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4461㎡에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10월 완공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전지 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와 차 대 차 충돌 구동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고도화 양상은 이 분야의 대표주자격인 현대차 그룹의 성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생산업체 가운데 톱5에 진입한 세계 시장을 상대로 럭셔리 카 생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GM과 도요타가 수위를 다투는 가운데, 포드, 폴크스바겐, 현대차가 3,4,5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르노-닛산이 바짝 이 뒤를 쫓고 있다. 이달 초부터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현대측은 이달 말께에는 중국에도 같은 차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 경제 트로이카

조선 호황 지속…반도체도 완전 부활 예상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한국 경제는 자동차산업 외에도 조선과 반도체 등 트로이카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산업의 경우 수출규모가 278억 달러에 달하고, 수입은 31억 달러에 그쳐 무역흑자 규모가 247억 달러나 된다. 반도체도 수출 390억 달러, 수입 308억 달러로 82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자동차·조선·반도체 트로이카가 지난해 거둬들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755억 달러에 이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자동차산업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중동, 동유럽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것. 하지만 유가 폭등 등이 불안요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출액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해 조선산업은 올해에도 계속 호황을 누리며 한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선박 수주물량 3000만 CGT(선박의 보정총톤수)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조선업계는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올해는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D램 가격 폭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국내 반도체업계는 올해 완전히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공급경쟁을 벌이며 ‘치킨게임(끝장승부)’을 펼쳤던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적자를 견디지 못해 조만간 보유현금을 까먹는 ‘캐시번’ 상태에 빠져 더 이상 공급을 늘리기 힘든 한계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은 국내 반도체업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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