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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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속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평일보다 일요일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31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 27개 측정망에서 지난해 측정한 대기오염 데이터 분석결과를 분석한 결과 일요일 미세먼지 농도는 50.1㎍/㎥로 평일 63.1㎍/㎥보다 20.6% 낮다고 밝혔다.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 무더운 여름철의 오존, 계절과 상관없이 사시사철 위협적인 오염 물질…. 자동차 매연과 아파트 건설공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이름도 생소한 유해 화학물질 또한 그 종류와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제는 ‘숨쉬기’도 큰 걱정거리로 등장한 세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질(大氣質)의 변화상을 살피고 이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기준과 대책을 세우는 부서가 있다. 바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과다.
대기환경과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우리나라의 대기환경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대기환경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정하는 환경정책의 행정 목표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1978년 아황산가스에 대한 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한 이래 대기환경기준을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오염 정도를 판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B]엄격한 환경기준 제정, 국민건강 보호[/B]
“자동차의 배출기준을 얼마로 할지, 휘발유의 황 함유율을 얼마로 할지 등 수많은 대기환경정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정책은 결국 대기환경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죠.”
한진석 대기환경과장은 “석·박사급 연구원 15명 모두 우리나라 대기환경정책의 정점을 이루는 대기환경기준을 만든다는 점에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고 자랑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대기환경기준은 2001년에 정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대기환경기준 항목을 추가하거나 기준을 강화해 왔다. 대기환경과는 오는 12월 말 새로운 대기환경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기환경과가 대기환경기준을 만드는 것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업무는 우리나라의 대기 상태가 대기환경기준을 달성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일이다. 대기질을 평가해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가 어떤 상태인지, 특정 환경정책을 폈을 때 과연 그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 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한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지역 대기측정망, 도로변 측정망, 산성 강하물 측정망 등 총 10종의 전국 350개 측정소에서 측정한 결과를 관할 환경관리청이나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냅니다. 여기서 1차 검색을 실시한 후 통계 처리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 전산 시스템으로 보내죠. 대기환경과에서는 이 자료를 받아 전국의 대기질을 분석·진단합니다.”
홍유덕 연구관의 말이다. 대부분의 자료는 데이터 상태로 받지만, 미세먼지나 산성 강하물 등은 시료를 직접 받아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분석한다. 한석진 대기환경과장은 “잘못된 진단은 곧 잘못된 정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진을 막기 위해 직접적인 검사 방법 외에 대기질 모니터링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질 모니터링을 통해 과거에 실시한 환경정책이 의도한 대로 대기질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대기 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델을 만들어 미래에 특정 정책을 시행했을 때 대기오염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게 된다.
[B]측정값 하나 내기 위해 8천개 이상 자료분석 [/B]
이처럼 대기환경과의 주된 업무는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석·진단하는 것이지만 대기오염과 관련한 현안 과제가 발생하면 직접 현장에 나가 측정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시화호 악취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연구원들이 2주간 현장에 나가 악취 원인을 조사한 적도 있다. 대기환경과는 또 1993년부터 동북아 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의 장기이동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항공기를 띄워 항공측정도 한다.
“처음 온 연구원들은 다들 한 번씩 타고 싶어하죠. 그러나 한 번 탄 연구원은 다시는 안 타려고 해요. 8~11인승 항공기를 빌려 측정하는데, 각종 장비 때문에 무게를 줄이느라 정작 연구원은 맨바닥에 앉아야 하거든요. 여압장치(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도 없는 비행기를 4~5시간 타고 나면 다들 한 번씩 앓아눕죠.”
한 과장은 “1년에 항공측정 비용만 1억8,000만 원가량 든다”며 “전국의 환경연구기관 중 항공측정을 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기환경과는 이렇게 측정·분석·해석·진단한 자료를 <대기환경월보>와 <대기환경연보>로 펴내 각종 환경 연구와 환경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기환경과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대기오염 공정 시험 방법을 개발하는 일이다.
“공기 중 아황산가스 양을 측정한다고 합시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간단한 장비를 사용해 1시간 동안 채집한 공기를 실험실에 가져가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나온 수치가 0.1ppm이며, 기준치의 2배나 측정됐다고 발표하면, 그것도 틀린 것은 아니죠. 과거에는 이런 수치들이 그대로 언론에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표성을 갖는 측정값이라고는 할 수 없죠.”
한 과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의 경우 하나의 측정값을 내기 위해 보통 8,000개 이상의 데이터를 합산해 평균치를 산출한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공정한 측정값을 발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대기환경과는 공기 중 아황산가스 양을 측정한다고 할 때,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 측정 방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RIGHT]오효림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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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