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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57년 만에 열차에 실려 처음으로 부산까지 남한을 종단한 북한산 제품은?
1. 신발  2. 휴대전화  3. 의류  4. 가발
정답은 1번 신발이다. 삼덕통상의 스타필드 브랜드의 신발 완제품으로 전체 40피트 컨테이너 2대 분량이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이 제품은 12월 11일 오전 북측 판문역을 출발한 남북화물열차에 실려 경기도 의왕역에서 검수를 마친 뒤 12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진역에 들어왔다. 분단 이후 처음 온 남북화물열차 여행을 한 것이다.

삼덕통상은 지난 2004년 개성공장을 준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남북 간 화물을 이틀에 한 차례씩 컨테이너 차량으로 수송했으나 향후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화물열차로 바꿔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남북화물열차는 개성공단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싣고 12월 11일 오전 8시 25분 께 도라산역을 출발해 기적소리와 함께 북으로 힘차게 달렸다. 이 열차는 앞으로 매일 오전 9시에 문산역을 출발, 오후 2시에 귀환하며 개성공단의 화물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남북철도 개통으로 개성공단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기업들의 물류비가 크게 절감되기 때문이다. 이철 코레일(철도공사) 사장은 “남북 간 열차 수송비용은 해운수송의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개성공단도 정기적인 대량 수송시스템이 갖춰져 물류비 때문에 입주를 꺼리던 기업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문산~봉동(개성공단 입구) 화물열차가 남북 간 물자 운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다. 이철 사장은 “앞으로 쌀 비료 등 우리가 북측에 보내는 남북경협물자나 대량 수송이 필요한 모래 석탄 등의 북한산 화물도 남북열차에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에 앞서 12월 5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8개항의 ‘문산~봉동 철도화물 수송의 군사적 보장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 간 화물열차 정기운행에 때맞춰 물류소통을 지원할 ‘도라산 물류센터’가 12월 1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도라산 물류센터’는 남북 간 철도·도로 개통, 개성공단업체 생산량 증가 등 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2005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2년여 만에 완공됐다. 32만8000㎡ 부지에 22개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연간 160만 톤(컨테이너 22만TEU)의 화물을 적재할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도로와 철도 출입시설에 이어 화물 물류센터가 완공됨으로써 남북 간에 급증하는 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북측의 판문역 임시화물시설과 봉동 물류센터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6차례의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통해 겨우 1만6000여 명이 만났는데, 이는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 수의 100 분의 1도 안 되는 규모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사무소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더 자주,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생사와 주소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완상 대한적십자 총재의 감회어린 목소리가 12월 7일 금강산 온정각에 울려 퍼졌다.

이산가족 교류와 관련한 남북 협의업무를 담당할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사무소 준공은 남북이 2003년 11월 제5차 적십자회담에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면회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지 4년 1개월, 2005년 8월 착공한 지 2년5개월 만이다. 이는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남북 대표부가 상주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남북은 내년 상반기 면회소의 준공에 앞서 직원들을 사무소에 상주시킬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개성의 남북경협협의사무소가 경제 분야의 연락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강산면회소의 사무소도 향후 보다 광범위한 인도협력 분야의 남북 간 연락 및 협의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금강산면회소는 5만㎡의 부지에 지상 12층 규모의 면회소동과 지하 1층, 지상 3층의 면회소 사무소 2동 등 연면적 1만9835㎡로 건설되고 있다. 206개 객실에 1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남북은 이에 앞서 제9차 적십자회담 마지막 날인 11월 30일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각각 연간 400명 정도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또 내년에는 남북 스무 가족씩 영상편지를 시범 교환한 뒤, 분기마다 이미 상봉한 사람들 중 30가족씩 영상편지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산가족상봉 연간 400명으로 확대 
이와 함께 화상상봉은 분기별로 각 40가족씩 1년에 총 160가족이 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내년 6·15 공동선언 8주년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진행하고, 상봉 대상은 이미 화상상봉을 한 사람들 가운데 각각 100명씩 선정하기로 해 재상봉의 길을 텄다.

아울러 남북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대면상봉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가족 1명씩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국군포로·납북자 상봉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의 테두리 안에서 계속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문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중 금강산 대면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화상상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회담의 경제협력 합의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12월 중 개성공단, 조선해운, 농수산, 보건의료환경 등 4개 분과위원회를 열자.’
부총리 급으로 격상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가 처음으로 열려 남북경협이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권오규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과 전승훈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11월 6일 저녁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제1차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이하 경협공동위) 종결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개조 14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특히 12월 14일부터 이틀간 농수산 분과위를 열어 동해의 일정한 수역에서 입어와 어로, 수산물 가공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자원개발협력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자원개발과 경제협력제도 등 2개 분과위를 신설하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한 문장에 그쳤지만 ‘남북이 수출 및 투자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조항이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이번 회의에서 선언적이나마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는 연결고리로써의 역할도 강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세계은행(WB)이나 국제개발은행(IBRD) 등 국제기구 가입과 국제기구의 북한 개발자금 지원 등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출입시간 확대와 인터넷과 유·무선서비스 시작 등 3통(통행·통신·통관) 개선 문제, 조선협력단지 건설, 개성~평양 고속국도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등 주요 경협사업 추진을 구체화하는 일은 경협공동위 산하 분과위로 넘겨졌다. 권 부총리는 종결회의 후 “여러 분과위를 통해서 보다 다양한 의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살아생전 고향인 개성 땅을 다시 밟아보다니….” 감격에 겨워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김윤경(87) 할아버지. “2007 남북정상 회담 이후 혹시나 고향인 개성에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 자동차로 2시간도 안 되는 거린데 57년 만에 왔으니 너무 돌고 돌아 왔지”라며 힘들게 말을 이었다. 분단을 겪지 않은 세대도 개성 시가지의 풍경에 가슴이 찡한데 고향을 지척에 두고 가지 못했던 실향민들의 심정이야 오죽하랴.
까탈스럽고 번거로운 출입관리시설(CIQ) 검문을 거쳐야 하고, 때로는 이미 짜인 일정과 북측의 통제가 불편하지만 개성이란 특수성 때문인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개성시내에 들어서면서부터 푸근한 느낌이 밀려왔다. 낡고 허름해도 잘 정비한 주택과 건물, 널찍하지만 한가로운 인도, 그 길에 한복을 입고 유모차를 끌고가는 여인들.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기억 속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버스 안에서 이방인의 버스행렬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주민들. 자전거가 상할까 길턱에 내려 앞바퀴를 들고 조심스레 오르내리는 이들, 비어있는 도로를 감싸는 고즈넉한 평화로움.
개성과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갑자기 시곗바늘을 우리 70년대로 돌려버린 듯했지만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반쪽이기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남한에 경주가 있다면 북한에는 개성이 있다. 고려 왕조 5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개성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도시다.
개성관광은 오전엔 황진이·서경덕과 함께 송도 3절의 하나로 꼽히는 박연폭포와 인근 관음사, 오후엔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생가인 숭양서원과 그가 이방원(후에 조선 태종)에게 피살당한 선죽교 그리고 고려박물관(성균관)을 돌아보는 하루 일정으로 짜여 있다.


이리도 가까울 줄이야 … 실향민들 가슴 뭉클
처음 도착한 박연폭포. 개성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의 골짜기에 있는데 낙수(낙차 37m)보다는 폭포 위아래의 연못(박연과 고모담)과 정자(범사정), 그리고 숲이 빚어낸 멋진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김경태(81)씨는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는다. 예전에 친구들과 멱을 감고 놀았던 당시 그대로”라며 하염없이 물줄기를 쏟아내는 박연폭포를 떠나지 못했다. 고모담의 용바위엔 비류직하 삼천척 의시은하 낙구천(飛流直下 三千尺 擬視銀河 落九千)이라는 초서체 글귀가 세월의 흔적을 가득 머금은 채 자리잡고 있다. 폭포의 낙수를 은하수에 비유한 이 시는 황진이가 폭포 물에 머리를 감은 뒤 그 물 묻은 머리카락으로 일필휘지했다고 전해진다.

점심식사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통일관 식당에서 ‘13첩 반상기’로 했다. 쌀밥에 닭고기 신선로와 생선, 돼지구이 등이 놋쇠로 만든 반상기에 담겨 나온다. “아 어렸을 때 그 맛이야”라며 관광객들은 게 눈 감추듯 먹어버린다.

개성시내 선죽교와 성균관(고려박물관), 숭양서원. 손바닥만 한 개성 시내에서 이 세 곳은 지척 간이다. 길이 6.67m의 돌다리 선죽교는 ‘하여가’를 부르며 조선 창업에 동참을 권유했던 이방원이 ‘단심가’로 단호하게 거절한 충신 정몽주를 살해한 현장이다.







고향 음식 맛보고, 추억도 되살리고
역사적 사건의 무게에 비하면 아주 작은 돌다리였지만  “선죽소학교 하굣길에 친구들과 선죽교에서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윤효정(68) 씨는 감격했다. 다리 위에 붉은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는 화강암 내 철분이 산화된 것이라고 한다. 선죽교와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표충비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한 숭양서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남북 경제협력의 산실인 개성공단도 버스로 한 바퀴 돌았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오매불망 그리던 고향을 찾은 이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했고 분단 이후 세대에겐 민족의 현실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개성관광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열매를 맺었다. 1953년 정전협정 후 문을 굳게 닫았던 개성이 2005년 8월 시범관광으로 문을 열었지만 김윤규 전 현대아산 사장 거취문제, 북핵 위기 등으로 2년 이상 지연되다 지난 10월 2007 남북정상회담, 11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시 현대아산과 아시아태평양위원회 간 합의서가 작성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울신문 산업부 안미현 기자



개성 여행정보 -  인원은 매일 300여 명으로 한정된다.
요금은 1인당 18만원. 교통비·식비·여행자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예약은 출발 10일 전까지 전국의 관광대리점을 통해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엔 쉰다. 관광객은 오전 6시 서울 광화문 등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출입관리시설로 이동한다.
개별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임진각역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로 출입관리시설로 갈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개성관광 홈페이지 www.ikaesong.com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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