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최근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늘고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사용으로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고 의료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9월부터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증가, 10~11월 중 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개학 후 잠복기가 끝나는 9월 중순, 추석 이후 10월 초반의 양상이 향후 유행 확산을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9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11월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 전 국민의 27퍼센트(1천3백36만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접종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 백신접종 전까지는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며, 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각 부처가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의료인 등 방역요원(1백만명), 아동·임산부·노인 등 취약계층(4백20만명), 학생(7백50만명) 및 군인(66만명) 등을 우선 고려하게 된다. 우선순위는 이달 중 보건복지가족부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된다. 단체와 저소득층 등에 대한 접종은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해주고, 이 밖의 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에서 접종비만 본인이 부담(백신은 무상 제공)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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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하기 위해 거점병원, 약국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거점병원의 격리진료 공간 설치·운영비용을 실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거점병원과 약국 의료진을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지원된다. 보건소에도 의료인 전용 항바이러스제를 별도 보관해 필요할 때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거점병원을 위한 전용 상담·안내센터가 질병관리본부에 설치되며 효율적인 투약관리를 위해 거점약국을 5백52곳에서 모든 약국의 10퍼센트 수준인 2천 곳으로 확대한다. 또 휴일·야간 진료를 위해 거점병원의 응급실 운영도 강화되며 거점약국에 대한 휴일·야간 당번제 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갈 계획이다.
학교·학원, 군·전경,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해서는 신종플루 예방과 환자 발생 대처 등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관리하고 특히 신종플루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보건소와 협의, 휴교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심각’ 단계로의 격상이 국가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외국 사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한 다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격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 7월 21일 이후 전염병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돼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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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사망자 사례 등을 보면 고위험자에 대한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성질환자, 임산부, 노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진단, 치료 등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하고 “거점병원·약국 이용방법, 검사비용, 고위험군의 범위와 대처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같은 날 오전 한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열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8월 31일 신종플루 양성판정을 받은 후 9월 1일 저녁 뇌부종 및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측은 “지금으로서는 신종플루가 뇌사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앞서 숨진 신종플루 사망자들과 달리 고령도 아니고 앓고 있던 질환도 없는 등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았다.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8월 15일 경남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숨지면서 첫 사망자가 나온 뒤 16, 27일 60대 여성과 남성, 9월 2일 40대 여성 등 모두 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31일 현재 치료 중인 우리나라의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1천7백96명이며 누계 환자는 4천2백93명이다. 9월 3일 현재 모두 3명(뇌사 상태 환자 포함)의 중증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네 번째 사망자와 뇌사 상태인 환자에 대해서는 각각 추가 역학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가족부는 우리 음주문화 중 하나인 술잔 돌리기가 신종플루의 전염 경로인 비말(飛沫·입에서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 접촉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술잔 돌리기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9월 3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알콜 섭취 자체도 신종플루에 대한 신체의 대응 능력을 떨어뜨린다. 음주는 인체 거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끼쳐 암, 당뇨, 간질환, 소화기계 질환뿐 아니라 호흡기 감염 등의 각종 급·만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 요인이 될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알콜 기여도를 살펴보면 폐렴 27퍼센트, 결핵 23퍼센트, 호흡기질환 27퍼센트로 알콜이 예상보다 높게 호흡기계 질환 발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9월 3일 1천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체육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강력히 권고했다. 올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는 모두 7백77건(연인원 4천만명)의 지역축제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9월 3일 현재 71건이 취소되고 18건이 연기됐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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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Tel 1588-3790
국민건강보험공단 Tel 1577-1000
보건복지가족부 Tel 1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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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